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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문체부가 오는 20일로 예정된 여행주간을 1~2주 정도 연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기로 인해 코로나19 쇼크로 역대 가장 큰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지자체와 관광산업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14일 이데일리가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오는 20일 예정된 여행주간을 1~2주일 정도 연기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정 연기 여부 논의는 중앙재난대책안전본부(중대본)과 질병관리본부(질본)의 요청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8일 0시 기준 신규확진자는 38명으로 누적 확진자 수는 1만1814명으로 집계됐다. 해외에서 유입된 환자 5명을 제외하면 지역발생 확진자는 모두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서울에서 가장 많은 22명이 나왔고, 경기 7명, 인천 4명 등 33명이 지역발생 환자다.
이후 중대본과 질본 측에서 문체부에 여행주간 연기를 요청하면서 문체부 내부에서도 여행주간 취소보다는 일정을 1~2주 정도 연기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문체부 관계자는 “롯데월드에서 확진자가 나오는 등 코로나19 확진자가 50명 이상 기록하는 등 이틀 연속 상황이 많이 안좋아서 연기해야 하는 되지 않을까 해서 내부적으로 고민 중”이라면서 “중대본에 보고한 이후 결정한 다음 이번 주 내로 연기 여부를 발표할 것이다.”고 말했다.
정부의 관광산업 지원책에도 큰 차질이 생겼다. 지난달 26일 박양우 장관은 ‘제5차 국가관광전략회의’ 브리핑에서 “여행주간 등을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광업계가 다시금 성장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여행주간 검토는 취소가 아닌 1~2주 정도 연기하는 것”이라면서 “올해 8월에 있을 여름방학 기간과 휴가 기간 등을 고려하면 여행주간을 6월 말이나 7월 초에 진행해도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낙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