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양궁 에이스 임시현, 개인전까지 석권...3관왕 등극[파리올림픽]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3관왕 달성에 성공한 임시현이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나란히 금·은메달을 차지한 임시현(오른쪽)과 남수현이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시상식에서 나란히 금·은메달을 차지한 임시현(오른쪽)과 남수현이 국기에 경례하며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여자 양궁 에이스 임시현(한국체대)이 파리올림픽에서 빛나는 3관왕에 등극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임시현은 3일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대표팀 막내 남수현(순천시청)을 세트점수 7-3(29-29 29-26 30-27 29-30 28-26)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여자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임시현은 이로써 대회 3관왕을 차지했다.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에 오른데 이어 한국 양궁 역사상 최초로 메이저대회 2회 연속 3관왕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올림픽 양궁 3관왕은 2021년에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여자 개인전과 단체전, 혼성전을 휩쓴 안산(광주은행)에 이어 임시현이 역대 두 번째다. 하지만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서 연속으로 3관왕을 차지한 선수는 임시현이 최초다.

우리나라 선수끼리의 결승전이었지만 양보는 없었다. 오히려 더 불꽃튀는 접전이 펼쳐졌다. 임시현과 남수현은 1세트 1점씩을 나눠 가져 팽팽하게 승부가 펼쳐쳤다. 1세트는 두 선수 모두 29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승점 1씩 나눠 가졌다.

하지만 2세트부터 아시안게임 3관왕에 오른 임시현의 경험이 빛나기 시작했다. 임시현은 1세트에 이어 2세트도 9점, 10점, 10점으로 29점을 만드렀다. 반면 남수현은 두 번째 발에서 7점을 쏘는 등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2세트를 이기고 승기를 가져온 임시현은 3세트에서 아예 10점 3발을 연속으로 쏴 남수현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남수현도 포기하지 않고 4세트에 10점 3발을 적중시키며 뒤늦게 추격을 시작했다. 하지만 5세트에 임시현은 28점을 쏴 26점에 그친 남수현을 압도했다.

결승에서 임시현과 접전을 벌인 남수현은 비록 금메달은 놓쳤지만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반면 동메달 결정전에 나선 전훈영(인천광역시청)은 프랑스의 리사 바르블랭에 4-6(27-28 29-27 26-28 29-26 27-28)으로 패해 한국의 금, 은, 동 싹쓸이는 이뤄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