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궁 왜 이렇게 강한가요”…외신 질문에 김우진 답변은?[파리올림픽]

한국 양궁, 남녀 단체전·혼성전 석권해 金 3개 따내
김우진 “체계 확실…협회장 관심도 커” 비결 밝혀
  • 등록 2024-08-03 오전 10:35:47

    수정 2024-08-03 오전 10:35:47

정의선 현대차 회장, 양궁 혼성 금메달 듀오와 함께(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공정한 협회 덕분에 모든 선수가 동등한 위치에서 경쟁한다.”

2024 파리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우진(32·청주시청)이 ‘한국 양궁이 잘하는 이유가 뭔가?’라는 외국 기자의 질문에 한 답변이다.

태극궁사들은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나온 양궁 금메달 3개, 남녀 단체전과 혼성전 우승을 차지했다. 남녀 개인전 금메달까지 획득하면 사상 첫 양궁 금메달 5개 싹쓸이의 대업을 이룬다.

양궁 혼성 결승전 이후 한 일본 기자가 “한국이 양궁을 잘하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조선시대, 고구려 때부터 한국인이 활을 잘 쐈다는 얘기도 있는데 정말 그런가?”라고 물었고, 김우진은 대한양궁협회를 비결로 꼽았다.

김우진은 “한국 양궁은 체계가 확실하게 잡혀 있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 실업까지 모든 선수가 체계적으로 양궁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궁협회 회장(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양궁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 어떻게 하면 세계 정상을 지킬 수 있을까 고민한다. 그래서 계속해 강한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동메달리스트로 기자회견장에 함께 참석한 미국의 양궁 선수 브레이디 엘리슨도 비슷한 질문을 받고 “한국과 미국의 양궁 시스템은 뿌리부터 다르다”고 답했다. 엘리슨은 “한국 선수들은 어렸을 때부터 15년 동안 상당한 훈련을 받는다고 들었다. 궁사로 훈련받은 상태에서 대학교에 들어가고, 양궁이 직업인 선수가 많다. 미국에서는 내가 활쏘기로 밥벌이하는 유일한 궁수다. 그렇기에 한국 양궁이 훨씬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한국에서 양궁이 발전한 건 1988년 서울올림픽을 유치한 정부가 국가 차원에서 양궁을 장려하는 정책을 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청소년들이 전문적인 코칭을 받는다는 것이다. 프랑스양궁협회 기술 이사 브루아 비농은 “한국이 30년 넘게 양궁을 지배할 수 있었던 건 이 시스템 덕분”이라고 말했다.

남자 양궁 단체전에서 프랑스 최초로 메달(은메달)을 따낸 프랑스는 오선택 감독을 영입해 이같은 성과를 냈다. 오 감독은 2000 시드니 대회와 2012 런던 대회에서 한국 양궁 대표팀 감독을 맡았고, 2020 도쿄 대회에서는 총감독을 역임했다.

르몽드는 오 감독이 프랑스 대표팀의 많은 걸 바꿨다고 소개했다. 오 감독은 프랑스 양궁 대표팀의 체질을 개선했고 체계를 바꿨다고 전해진다. 프랑스 양궁 대표팀이 한국에 찬사를 보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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