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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스텔라’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한국 관객들의 폭발적인 사랑에 이 같은 말로 감사함을 표했다.
놀란 감독은 10일 중국 상하이 페닌슐라 호텔에서 열린 ‘인터스텔라’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매우 놀랍고 기분 좋은 일이다”라며 “고맙다”고 인사했다.
놀란 감독의 신작 ‘인터스텔라’는 개봉 닷새 만인 이날 오후 1시 국내에서 210만 관객을 돌파하는 흥행 파괴력을 보였다. 지난해 가을 극장가를 강타한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SF 영화 ‘그래비티’에 버금가는 반향이다. 국내 관객은 그동안 ‘다크 나이트’ 시리즈를 비롯해 ‘인셉션’ 등 놀란 감독 작품에 각별한 지지와 관심을 보여왔다. 놀란 감독은 그 이유를 묻는 질문에 “영화가 좋으니까”라고 눙친 뒤 “한국 관객의 과학적인 식견이 그만큼 높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라고 겸손하게 한마디를 더했다.
놀란 감독은 디지털 대신 필름 작업을 고수하는, 독특한 작업 방식으로도 유명하다. 35mm 필름을 비롯해 65mm 아이맥스용 필름도 사용한다. 놀란 감독은 이와 관련해선 “이미지, 해상도 등이 훨씬 더 좋기 때문”이라며 “지금보다 더 좋은 게 나오지 않는다면 필름 작업을 고수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서도 그의 독특함은 빛을 발했다. 30분 남짓한 시간동안 10개 가까운 질문에 답하며 왼손에 연필을 쥐고 무언가를 계속해서 써내려갔다. 정확히는 메모가 아니라 그림이었다. 한국 기자단의 모습을 스케치한 그림. 현장에 모인 기자들은 그의 그림 실력에 또 한 번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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