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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궁(44·SK렌터카)은 24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4~25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김영원(16)을 세트스코어 4-2(4-15 15-4 13-15 15-10 15-13 15-8)로 눌렀다.
이로써 강동궁은 2021~22시즌 개막전이었던 ‘블루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이후 1099일 만에 통산 3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3회 우승은 PBA 최다 우승 순위 단독 4위에 해당한다. 우승상금 1억원을 추가하면서 PBA 통산 상금도 4억5750만원으로 늘렸다. 이는 통산 상금 랭킹 5위에 해당한다.
반면 2007년생 만 16세로 PBA 최연소 선수인 김영원은 비록 우승 문턱에서 고개를 숙였지만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김영원은 이번 대회에서 128강부터 결승까지 매 경기 애버리지 1.5 이상을 치는 기염을 토했다. 준우승 상금은 3400만원이다.
하지만 강동궁은 역시 베테랑이었다. 2세트에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4-4 동점에서 5이닝에 하이런 11점을 뽑아 그대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강동궁은 3세트에서 접전 끝에 13-15로 세트를 내줘 다시 끌려갔다. 하지만 4세트 2이닝을 제외하고 매 이닝 득점을 뽑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3점 이상 장타 이닝도 세 차례나 만들었다.
강동궁은 결국 6세트에서 김영원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대망의 우승을 확정했다. 9-7로 리드한 상황에서 5이닝에 4점을 추가해 점수 차를 벌렸다.
5, 6이닝 공타에 그친 김영원은 7이닝 공격에서 뒤늦게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강동궁은 8이닝에서 옆돌리기로 1점을 추가한데 이어 뒤돌리기로 챔피언십 포인트를 따냈다.
우승을 확정지은 순간 강동궁은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다. 그리고는 감격을 이기지 못하고 자리에 앉아 한참이나 허공을 쳐다봤다. 아쉽게 우승을 놓친 김영원은 옆에서 아쉬움에 눈물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