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라경은 극중 남자친구인 유진(박기웅 분)이 고은비(구혜선 분)에게 마음이 있는 것을 눈치챘으면서도 속에 묻고 눈물을 흘리는 순애보적인 여성이다. 최근 서울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기은세는 라경이를 "답답한 성격"이라고 타박했지만 싫지만은 않은 속내를 드러냈다.
"솔직히 시청률 측면에서 아쉬움은 있죠. 그런데 시청률은 제가 원하는 대로 되지는 않는 것 같아요. `더 뮤지컬`이라는 좋은 작품을 제 프로필에 올린 것만으로도 좋죠. 제 강한 이미지를 줄인 것도 큰 기쁨이고요. 전에는 제가 라경이 같이 착한 인상이라고 해도 증명할 수가 없었는데 이제는 확인시켜드릴 수가 있잖아요?(웃음)"
"두려워할 정도로 걱정을 많이 했어요. 흐름이 끊기면서 연기도 다 달라졌고요. 지금이 더 자신있는데 예전 모습이 그대로 비춰지는 것에 대한 염려도 있었고. 찍으면서 계속 느낌이 변해서 초반, 중반, 끝의 느낌이 다 달라요. 아쉬운 부분이죠."
"평이 좋아요. 맑고 깨끗한 드라마거든요. 사실 모르셔서 못 보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저도 재미있게 보고 있어요. 기웅씨와 혜선씨의 촬영 장면을 직접 보지는 못했는데 화면으로 확인하니까 열받더라고요.(웃음) `내 뒤에서 저러고 있었군.`하면서 화도 내고요."
"저를 버릴 수 있는 편안한 연기를 하고 싶어요. `커피 프린스 1호점`의 윤은혜씨처럼 남성적이라던가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삼순이처럼 털털한 모습이요. 머리를 헝클고 있는 그대로를 보여줄 수 있는. 아, 공포영화에서 귀신도 하고 싶어요. 제 이미지를 잘 살릴 수 있겠죠?(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