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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혜교의 ‘전범기업 광고거절’이 정신대 피해 할머니들에게 힘이 되고 있다. 안영숙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사무국장은 16일 이데일리 스타in에 “송혜교의 미쓰비시 광고 거부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피해자 분들이 감동을 받았다”라며 “지금도 전범기업에 사죄를 요구하고 불매운동을 진행 중인 할머니들이 어떻게 해서든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 할머니들은 지금도 전범 기업과 싸우고 있다. 더 많은 국민들이 근로정신대 문제에 관심을 갖기를 바라고 계신다”고 덧붙였다.
일제강점기 당시 어린 나이에 미쓰비시중공업에 끌려가 강제 노역을 당한 양금덕 할머니는 지난 4월 말 송혜교에게 편지를 썼다. 그는 “우리나라 대통령도 못한 훌륭한 일을 송 선생님이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눈물이 나고 가슴에 박힌 큰 대못이 다 빠져나간 듯이 기뻤다. 날개가 달렸으면 훨훨 날아갈 것 같았다”고 밝혔다.
분통을 터트리던 양금덕 할머니는 송혜교가 미쓰비시의 광고모델 제안을 거절했다는 사연을 접했다. 그는 송혜교에게 “장한 결심을 해 주셔 감사하다”며 “우리들은 돈이 문제가 아니고 일본 아베 총리와 미쓰비시로부터 사죄받는 것이 첫 번째 바람이다. 기필코 사죄를 받아야 저 세상 가더라도 눈을 감고 가겠다”고 했다. 편지를 받은 후 송혜교 역시 가슴아파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