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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 CJ CGV 대표는 20일 오전 100호점인 서울 CGV신촌아트레온 개관식에서 “한국영화의 발전과 상생을 위해 오는 7월부터 서울지역 내 한국영화 상영 부율을 인상, 55대 45(배급사 대 극장)로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서울 지역 CGV에서 상영하는 한국영화의 배급사 수익은 기존 50%에서 55%로 늘어난다. 반대로 극장 수익은 5%포인트 줄었다.
이에 지난 2011년 영화진흥위원회는 한국영화와 외국영화 모두 배급자와 상영자의 수익 분배를 5.5대 4.5로 통일하는 권고안을 발표했으나 이는 권고안일 뿐 강제성을 띄지 않아 그동안 어떠한 효력도 발휘하지 못했다.
서정 대표는 “CJ그룹의 상생 경영 철학에 입각하여 영화 제작부터 상영과 재투자를 활성화시키고자 상영부율 관행 조정을 선도하기로 결단했다”며 “이를 통해 영화계에 더 나은 제작 유통 환경이 조성되고 한국 영화산업의 발전과 성장에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영화단체연대회의 이춘연 대표는 “오늘의 부율 조정안 발표는 어려운 문제를 대화로 해결했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영화계의 남은 숙제들이 대화를 통해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