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 넥센 복귀' 박병호 "즐겁게 야구하고 싶었다"

  • 등록 2018-01-09 오후 7:14:18

    수정 2018-01-09 오후 7:14:18

넥센 히어로즈에 복귀한 박병호가 9일 오후 그랜드 하얏트 인천에서 열린 KBO리그 복귀 환영식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던 ‘홈런왕’ 박병호가 2년 만에 귀국해 넥센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었다.

박병호는 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인천 영종도 그랜드 하얏트 인천에서 넥센 입단 환영식과 기자회견을 가졌다.

박병호는 연봉계약서에 사인한 뒤 고형욱 단장이 전달한 넥센 유니폼과 모자를 착용하며 공식적으로 넥센 복귀를 알렸다.

박병호는 “마이너리그에서 시즌 끝났을 때만 해도 계약 기간이 남아 재도전하려 했다. 마이너리그 생활이 창피하지만, 많이 힘들었다”며 “이장석 대표님 전화를 받고 즐겁게 야구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선택을 했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미국에서 생활한 2년 간의 시간에 대해 박병호는 “한국에서 보지 못한 좋은 선수들을 많이 만났다. 야구선수로 더 좋은 선수와 만나보고 싶어서 미국에 도전했다”며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세계에 좋은 선수가 많다는 걸 느꼈다. 내게는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작년에 스프링캠프 때까지 좋았다. 마이너리그에서 시즌 시작하라는 통보를 받았지만 기회가 올 거로 생각했다”며 “초반에 당한 부상이 생각보다 길어졌다. 마이너리그에서도 편하게 해야 했다. 자신감을 잃고 힘들게 생활한 게 아쉽다”고 털어놓았다.

특히 박병호는 기회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박병호는 “시범경기 성적이 좋았고, 마지막 날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4월에 금방 올라올 거라는 이야기는 들었고 감을 잊지 않으려 노력했는데 뜻하지 않게 다쳤다”며 “기회를 받을 시기가 몇 번 왔을 때 다른 선수가 선택되며 많이 아쉬움을 느꼈다”고 솔직히 말했다.

박병호는 미국 무대에 대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진다는 투수가 즐비한 곳이다. 야구 외적인 환경도 선수가 뛰어보고 싶은 좋은 환경이다”라면서도 “트리플A와 메이저리그는 하늘과 땅 차이다. 식사나 숙소 등 모든 환경이 그렇다”고 마이너리그 생활을 전했다.

친정팀 넥센에 복귀한 박병호는 “2년 동안 KBO리그를 뛰지 않았다는 것에 걱정도 된다. 하지만 다른 팀이 아닌 넥센에 복귀해서 금방 적응할 거라 믿는다”며 “좋은 얘기는 듣기 어려울 것 같지만 저희가 선택한 길이다. 한국에서 좋은 성적을 낸다면, 팬들이 좋아하실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선수가 세대교체 된 거로 안다. 제가 생각해도 어린 선수가 굉장히 잘한다고 생각한다. 팀 컬러도 바뀌었다”며 “내 역할은 정해져 있다. 앞에 선수들이 잘 준비해주고 기회 준다면 많은 타점 내 승리에 보탬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016년부터 2017년까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활약한 박병호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구단에 공식으로 방출을 요청했다.

넥센 구단은 박병호와 연봉 15억원에 합의했고 이날 사인까지 마쳤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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