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여자', 80년대 멜로 '종점' 조선업계 배경 전문직드라마로 재탄생

  • 등록 2008-07-04 오후 3:55:11

    수정 2008-07-04 오후 3:57:46

▲ MBC 새 주말특별기획 드라마 '내 여자' 출연진. 최여진, 고주원, 박솔미, 박정철(왼쪽부터)

[통영(경남)=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한국이 세계 1위인 조선업계를 배경으로 한 전문직 드라마가 안방극장을 찾는다.

오는 26일 첫 방송될 MBC 주말 특별기획드라마 ‘내 여자’(극본 이희우, 최성실, 연출 이관희)이다.

‘내 여자’는 지난 1980년대 방영된 드라마 ‘종점’을 리메이크한 드라마다. ‘종점’은 한 기업체가 정치권과 갈등으로 몰락의 길을 걷는 내용과 사랑, 배신, 복수로 이어진 주인공들의 멜로가 위주였다.

그러나 ‘내 사랑’은 사랑, 배신, 복수라는 멜로의 틀만 가져왔을 뿐 조선업계를 배경으로 주인공들의 업무를 전문직 드라마로 옮겨왔다는 것부터 차이가 있다.

이 드라마의 연출을 맡은 이관희프로덕션 대표 이관희 PD는 4일 드라마의 주요 촬영지인 경남 통영의 SPP조선에서 가진 ‘내 여자’ 제작발표회에서 “어마어마한 스케일에 한 척의 배를 만드는 수천명의 정성과 땀을 드라마로 만들고 싶었다”며 “때마침 MBC로부터 시청자들이 즐겨볼 만한 통속드라마 한편을 제작해달라는 제안을 받고 ‘종점’의 전형적 청춘 멜로드라마의 틀에 조선업계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다이내믹한 이야기를 집어넣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 여자’는 여성을 상징하는 배와 사랑하는 연인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는 제목”이라고 덧붙였다. 멜로드라마를 연상케 할 만한 제목이지만 조선업계를 상징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는 설명이다.
 
▲ MBC '내 여자'에서 선박 설계사 역을 맡아 촬영을 하고 있는 고주원

전문직 드라마의 면모도 갖추고 있는 만큼 이 드라마에서는 조선업계 종사자들의 업무도 소개된다. 주인공들이 용접을 하고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영업을 하는 등의 모습이 그려질 예정이다.

이 드라마의 극본을 맡은 최성실 작가는 “SPP조선에서 업무와 관련된 자문을 받고 있다. 하지만 되도록 쉽게 표현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종점’의 주연배우들은 이정길과 박근형, 김자옥, 고두심, 김혜자. 이를 ‘내 여자’에서는 고주원과 박정철, 박솔미, 최여진, 추상미가 각각 이어받았다.

하지만 원작에서와 달리 ‘내 여자’에서는 여자 출연진도 적극적으로 일을 하며 야망을 키워간다. 이는 1980년대와 다른 2008년의 현실을 반영한 변화다.

이와 함께 ‘내 여자’는 5만톤급 선박을 보여주고 이를 제조하는 모습 등 웅장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28년 사이의 변화를 담아 멜로드라마에서 전문직 드라마로 리메이크되는 ‘내 여자’가 시청자들에게 어떤 반응을 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MBC '내 여자'에 출연하는 최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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