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브, 위협적 성장..'선봉' 비스트뿐 아니다

  • 등록 2013-02-02 오후 7:52:16

    수정 2013-02-02 오후 7:52:16

비스트(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조우영 기자] “세계로 비상하겠다. 3대 대형기획사(SM·YG·JYP)의 아성을 뛰어넘겠다.” 비스트·포미닛·지나가 소속된 큐브엔터테인먼트(이하 큐브)가 2012년 한해를 시작할 때 각오였다.

그로부터 1년여가 지났다. 2013년 2월2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는 ‘2013 유나이티드 큐브 콘서트 인 서울(2013 UNITED CUBE CONCERT IN SEOUL)’이 열렸다. 큐브는 올해 따로 포부를 밝히지 않았다. 큐브는 아마도 백 마디 말보다 이번 합동 콘서트를 통해 그 세를 과시하고 싶었던 모양새다.

유나이티드 큐브 콘서트는 지난해 8월 서울을 시작으로 일본, 영국(런던), 브라질(상파울루)에서 개최됐다. 올해는 서울에 이어 오는 21일 일본에서 이어진다. 비스트는 이미 단독 월드투어를 소화 중이다. 독일(베를린), 영국, 스페인 , 미국, 캐나다, 일본, 태국, 중국 등 총 14개국 21개 도시에서다. 동원 관객 수는 약 20만명. 큐브는 총 35회 공연(예상)에 200억원의 제작비를 들인다. 최첨단 영상장비와 3D 특수효과를 동원, 화려한 쇼를 펼쳤다.

무대 경험은 소속사나 가수들에게 모두 큰 재산이다.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소중한 자신감을 얻었을 터다. 한층 무대 구성이 풍성해졌다. 비스트·포미닛·지나뿐 아닌 비투비와 노지훈이 가세했다. 큐브는 이들과 함께 분명 크게 성장해 있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노지훈, 지나, 비투비(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날 콘서트의 첫 문은 비투비(BTOB)가 열었다. ‘인트로’ 외 ‘그 입술을 뺐었어’, ‘비밀’(어쿠스틱 버전), ‘이매진’ , ‘먼데이 투 선데이’, ‘사랑밖엔 난 몰라’ 등을 부른 이들은 신예답게 열정적인 무대를 꾸몄다. ‘칼 군무’와 파워풀한 랩, 뛰어난 가창력도 빛났다. 무대 위서 허리를 숙여 팬들과 일일이 손을 맞추는 여유를 보여주기도 했다. ‘자전거를 못 타는 걸 무엇이라 하는지 아느냐’며 ‘모타 사이클’이라고 자문자답하는 이들의 ‘썰렁한’ 농담에도 팬들은 즐거워했다.

바통을 이어받은 가수는 지나. 지나는 곧장 ‘투핫(2 HOT)’으로 공연장을 뜨겁게 달궜다. 이어 그는 ‘탑걸’, ‘애인이 생기면 하고 싶은 일’, ‘꺼져줄게 잘 살아’, ‘블랙 앤 화이트’로 엄청난 내공을 뿜어냈다. 여성 관객이 대다수 자리를 차지한 현장이었지만 그의 인기는 남달랐다. 솔로 여가수임에도 그는 무대를 빈틈없이 꽉 채웠고, 팬들은 큰 박수로 화답했다.

노지훈은 ‘포스트 비’ 기대주로서 존재감을 증명했다. 콘서트에 앞선 기자회견서 ‘큐브의 막내’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무대 위에서만큼은 여느 누구에게 뒤지지 않았다. 관객의 함성은 가장 적었지만 이는 당연한 일. 노지훈은 그들을 환호하게 하는 법을 알고 있었다. 섹시하면서도 절제된 춤,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에서 이미 확인된 그의 목소리는 호소력이 짙었다. 그가 자신에게 할당된 마지막 순서를 꾸밀 때 그를 바라보는 팬들의 눈빛은 반짝 빛났다.

포미닛(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볼륨 업’으로 등장한 포미닛은 공연장 분위기도 한껏 끌어올렸다. ‘허(HUH)’, ‘뮤직’, ‘거울아 거울아’, ‘모르는 척’, ‘핫 이슈’, ‘하트 투 하트’까지 이들의 히트곡은 팬들을 열광하게 하는 가장 큰 무기였다. 섹시한 의상과 그에 걸맞은 댄스는 덤이다. 비스트 다음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포미닛의 무게감이 만만치 않았다. 현아의 여러 무대와 일부 멤버들의 콜라보레이션까지 더하면 포미닛은 압도적인 무대 장악력을 발휘했다.

그밖에 비투비 성재와 포미닛 소현의 ‘트러블 메이커’, 장현승과 현아의 ‘원조 트러블메이커’, 지나와 양요섭·용준형, 노지훈과 일훈, 투윤(전지윤·허가윤)과 비투비·김기리, 양요섭과 용준형의 특별한 조합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였다.

하지만 ‘유나이티니트 큐브’의 클라이맥스는 역시 비스트였다. 중간중간 비스트 멤버들의 출현만으로 열광했던 7000여 명의 관객은 이들의 본격적인 무대에 잠실벌이 떠나갈 듯 자지러졌다. 비스트의 노래 제목처럼 ‘아름다운 밤(이야)’이 펼쳐졌다. ‘배드 걸(Bad girl)’, ‘이럴 줄 알았어’를 열창한 비스트는 ‘니가 보고 싶어지면’, ‘비가 오는 날엔’으로 팬들의 가슴을 적셨다. ‘픽션’, ‘내가 아니냐’는 ‘스페셜’, ‘쇼크’로 이어져 팬들의 발을 동동 구르게 했다. ‘뷰티풀’, ‘니가 제일 좋아’를 끝으로 무대를 내려가는 비스트에 팬들은 어쩔 줄 몰라 했다.

콘서트의 대미는 큐브 소속 가수 모두가 나와 ‘플라이 소 하이(Fly so high)’를 합창하는 것으로 장식했다. 노현태 큐브 부사장은 “베스트(Best)가 되기보다 유일무이(Unique)한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아직 최정상은 아니지만 그에 못지않은 도전과 소기의 목표를 달성한 의미 깊은 한해였다. 이제 또 다른 내일이 시작된다”고 뿌듯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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