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아담커플`, `갑을커플`, `건재커플`, `홍조커플`, `호박커플`, `용서커플`….
방송가에 각종 커플이 넘쳐나고 있다.
시청자들은 드라마나 예능 등 각종 프로그램 속 커플에 이름을 붙이며 이들에게 애정을 느낀다. 또 스스로가 만들어낸 별칭으로 프로그램을 보는 재미를 더해가기도 한다.
그런데 별칭을 짓는 데에도 몇 가지 팁이 있다. 간단하게는 커플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을 따와 작명한다. 때에 따라서는 각 커플의 특성과 분위기도 고려된다.
◇ 남녀 이름에서 한 글자씩
가장 간단한 작명 방법이다. 남자와 여자의 이름에서 각각 한 음절을 정해 조합해 만들어낸다.
물론 무턱대고 만드는 것이 아니다. 발음이 좋아야 하고 귀에 익숙해야 한다.
`홍조`, `호박`, `용서`, `건재` 모두 일정한 뜻을 갖고 있는 단어다. 커플의 속성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더라도 단어를 활용하면 시청자들에 한결 친숙함을 줄 수 있다.
◇ 커플의 특수성 고려
단순히 이름에서 커플명을 짓지 않고 커플의 상황을 함축시켜 이름을 만들어내는 경우도 있다.
SBS 월화드라마 `커피 하우스`의 `갑을커플`이 대표적이다. 강지환이 맡은 이진수 역과 박시연이 맡은 서은영 역은 `갑을커플`로 불린다. 이름과는 아무 연관성이 없다.
이들의 별칭은 극중 둘의 관계에서 기인했다. 이진수는 소설가, 박시연은 출판사 대표로 이들은 출판 계약으로 엮인 갑을 관계다. 이진수가 인기소설가인 탓에 갑, 서은영은 이를 지원하는 을의 위치다.
`우리 결혼했어요`의 조권과 가인은 `아담커플`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둘 모두 체형이 크지 않고 아담하기 때문에 `아담커플`이라는 별명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