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가' 리버풀, 내우외환에 빠지다

  • 등록 2010-04-19 오후 3:43:46

    수정 2010-04-19 오후 3:43:46

▲ 리버풀의 주포 토레스(왼쪽)와 베니테스 감독(사진_gettyimages/유로포토)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명문클럽 리버풀의 위기가 심상찮다.

구단 매각 관련 소문이 끊이지 않아 분위기가 뒤숭숭한 가운데, 주포 페르난도 토레스가 부상을 당한 데 이어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의 이적설마저 터져 나왔다. 내우외환(內憂外患 : 안팎으로 근심이 끊이지 않는다는 의미의 고사성어)이라는 말에 잘 어울리는 상황이다.

◇리버풀, 주인 바뀌나
당장 구단의 주인이 바뀔 지도 모르는 상황에 놓여있다. 중국계 자본이 리버풀을 노린다는 소문이 들려오더니, 최근에는 중동의 거부들이 리버풀 인수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뉴스가 나와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의 영자지 '더 내셔널'은 19일(한국시각)자 보도를 통해 '중동의 부호가 EPL 명문 클럽 리버풀의 새 주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더 내셔널'은 '시리아의 사업가이자 전직 축구선수이기도 한 야야 키르디가 아랍에미리트 자본을 등에 업고 구단 인수를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지난해 리버풀 인수를 시도한 바 있는 사우비아라비아의 왕자 파이살 빈 파하드도 여전히 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버풀이 중동 거부들의 매입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현재 리버풀은 공동구단주 톰 힉스와 조지 질레트가 구단 매입 당시 사용한 3억5000만파운드(5960억원)의 자금을 고스란히 채무로 떠 안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구단주의 클럽 경영 의지가 그리 강하지 않아 조만간 새로운 주인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동 자본이 실제로 리버풀을 인수할 지의 여부는 아직까지 알 수 없지만, 구체적인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구단 관계자와 팬들의 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토레스와 베니테스의 거취는
주포 페르난도 토레스는 최근 무릎 부상으로 인해 시즌 아웃됐다. 이와 관련해 구단측은 주치의의 발언을 인용, '토레스가 오른쪽 무릎에 손상을 입었으며, 수술이 불가피해 6주 가량 경기에 나설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잔여 리그 일정을 소화할 수 없는 것은 물론, 4강에 올라 있는 유로파리그에도 출전할 수 없다.

재활 일정상 월드컵 참가는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자칫 회복이 더딜 경우 남아공 무대를 밟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을 경험할 수도 있다. 소속팀 리버풀도, 조국 스페인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처지다.

올 시즌 정규리그 32경기서 22골을 터뜨리며 팀의 주포로 활약한 바 있는 토레스의 부상은 리버풀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뉴스이기도 하다. 리버풀은 현재 승점56점으로 7위에 머물고 있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 가능권인 4위(토트넘, 승점54점)까지는 아니더라도, 차기 유로파리그에 나서기 위해서는 6위 이내에 이름을 올려야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상황이다. 참고로 현재 EPL 6위는 아스톤빌라로, 리버풀에 승점2점 앞서 있다.

베니테스 감독의 이적과 관련한 소문이 끊이지 않는 점 또한 구단의 미래에 먹구름을 드리운다. 베니테스 감독은 근래 들어 팀 리빌딩 작업을 계획 중인 이탈리아의 명문 클럽 유벤투스로부터 강력한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리버풀의 미래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 베니테스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을 경우, 주전급 선수들의 이탈 또한 우려된다. 이와 관련해 베니테스 감독은 만약 유벤투스로 적을 옮길 경우 토레스는 물론, 중앙 미드필더 하비에르 마스체라노까지 한꺼번에 데려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안팎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리버풀이 당면한 최근의 우려들을 떨쳐내며 명가로서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까. 전 세계 축구팬들의 우려와 호기심 어린 시선은 지금 리버풀의 붉은 유니폼으로 향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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