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제공] '테니스요정' 마리아 샤라포바(21)가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26 · 이상 러시아)에게 밀리는 굴욕(?)을 당했다.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에서 조국 깃발을 들고 입장하는 기수를 놓고서다.
로이터통신은 26일(한국시간) "샤라포바가 개막식에서 러시아 기수를 자청했지만 공식적으로 거절을 당했다"(Officials have rejected Maria Sharapova's request to carry the Russian flag)고 전했다.
샤밀 타르피셰프 러시아 테니스협회장은 "샤라포바가 기수가 되길 원했지만 그러지 말라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녀가 더운 날씨에 개막식 행진을 위해 3~4시간씩 기다리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 "그녀가 경기를 위해 피곤함 없이 컨디션을 유지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결국 경기력 문제보다는 샤라포바가 위상에서 이신바예바에 밀린 것으로 풀이될 수 있다. 더군다나 이신바예바는 지난해 기수 요청에 대해 거절의 뜻을 밝힌 바 있다. 당시 러시아언론에 따르면 이신바예바는 깃발을 드는 것이 너무 무겁다며 이유를 밝혔다.
샤라포바가 흔쾌히 올림픽 기수 자리를 허락받기에는 더 많은 경력을 쌓아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