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연 해설위원, 최초 야구인 출신 KBO 총재 사실상 확정

  • 등록 2022-03-11 오전 11:42:15

    수정 2022-03-11 오전 11:42:15

허구연 야구 해설위원.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허구연 MBC 해설위원이 야구인으로는 최초로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될 전망이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대표와 KBO 사무국은 11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제4차 이사회에서 총재 후보로 허구연 위원을 추천했다.

허구연 위원은 최고 의결 기구인 구단주 총회를 거쳐 제24대 총재로 선출된다. 총회에서 재적 회원 ¾이상의 지지를 받게 되면 2023년 12월 31일까지 KBO 총재직을 수행한다. KBO 총재의 임기는 3년이지만, 새 총재는 정지택 전 총재의 잔여 임기 동안에만 총재직을 수행한다.

이사회 합의 결과가 구단주 총회에서 뒤집히는 사례가 거의 없다. 그런만큼 큰 이변이 없는 한 허구연 위원이 차기 KBO 사무국을 이끌 새 총재가 될 전망이다.

허구연 위원은 8살때인 1959년 야구를 시작한 뒤 경남고, 상업은행, 고려대, 한일은행에서 선수로 활약했다. 1974년에는 대학 야구 홈런왕에 오르기도 했다. 1971년 고려대 체육학과에 입학했다가 1972년 정식으로 대입시험을 치러 고려대 법대에 진학했다.

고려대 졸업 후 한일은행에 입단했지만 부상 때문에 선수로서 길게 활약하지는 못했다. 1978년 은퇴한 뒤 직장 생활을 하다가 1982년 프로야구 개막과 함께 해설위원으로 전격 발탁돼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다.

1985년에는 삼미슈퍼스타즈를 인수한 청보핀토스의 초대 감독으로 임명됐다. 당시 나이 35살로 지금까지 역대 최연소 감독(정식 감독 기준) 기록으로 남아있다.

하지만 성적 부진으로 일찍 감독직에서 물러난 하구연 위원은 이후 다시 해설위원으로 복귀해 40년째 야구팬들을 만나고 있다.

야구 해설가 활동 외에도 1990년부터 2년 동안 토론토 블루제이스 마이너리그 코치로 일했다. 2004년부터 2012년까지는 대한야구협회 이사를 맡았으며 이후 KBO 규칙위원장, 기술위원회 부위원장, 야구발전위원장, KBO 총재 고문 등 다양한 행정경험도 쌓았다.

특히 한국 야구 인프라 구축에 큰 역할을 했다. 창원, 대구, 광주 등에 새로운 구장이 만들어지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현재 진행 중인 대전구장 신축 작업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프로야구 KBO리그는 지난달 8일 정지택 전 총재가 중도 사퇴하면서 새 총재 적임자를 찾았다. 지난 3차 이사회에서도 허구연 위원이 추천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그때는 규약에 명시된 재적 이사 ¾ 이상의 추천 동의를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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