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 등 연예인 '각막기증' 선행 물결...'김 추기경이 남기고 간 사랑'

  • 등록 2009-02-19 오후 12:19:48

    수정 2009-02-19 오후 12:29:56

▲ 각막 기증 의사를 밝힌 가수 장윤정과 박현빈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지난 16일 각막을 기증하고 선종한 故 김수환 추기경의 사랑나눔 정신에 많은 연예인들이 동참하고 있다.

19일 한국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에 따르면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 이후 가수 장윤정, 박현빈, '윙크' 강주희·강승희, V.O.S의 박지헌, 최현준, 김경록, 쥬얼리의 서인영, 박정아, 하주연, 탤런트 정한용, 이채영, 개그맨 양원경 등 연예인들이 추기경 사후 각막 및 조직 기증 의사를 밝혔다.

각막 기증에 동참한 가수 장윤정은 19일 소속사를 통해 “어렸을 때 주위에 크게 화상을 입은 친구가 성장할 때마다 피부 이식 수술을 받아야 되는 걸 보면서 늘 안타깝게 생각했던 경험이 있다”며 "각막 기증뿐 아니라 인체 조직 기증의 필요성을 주위에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중견 탤런트 정한용은 “김수환 추기경의 아름다운 실천에 대한 추모의 마음 뿐 아니라 그 뜻을 받들어 보다 많은 연예인들이 기증 운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의 금창태 이사장은 “김수환 추기경이 남기신 각막 기증은 단순히 인체 조직을 기증한 사실 보다도 한국 사회에 가장 필요로 하는 노블리스 오블리주 정신을 몸소 실천하셨다는데 있다”며 “보다 많은 연예인들이 스스로 공인으로서의 도덕적 의무를 실천하며 대중들에게 모범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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