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실종' 무대인사도 실종?

  • 등록 2009-03-19 오전 11:39:43

    수정 2009-03-30 오후 8:42:33

▲ 영화 '실종'(사진=활동사진)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영화 '실종' (감독 김성홍, 제작 활동사진)이 통상적인 영화홍보 수단인 배우들의 상영관 무대인사도 실종될 처지에 놓였다.

19일 개봉 후 주연배우들의 상영극장 무대인사의 여부를 놓고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영화 '실종'은 어느날 사라진 동생을 찾아 헤매던 언니 현정(추자현 분)이 연쇄살인마 판곤(문성근 분)을 만나 사투를 벌이는 내용이다.

영화의 잔혹한 내용상 출연배우들이 관객들 앞에서 웃으며 인사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 '실종' 관계자들은 현재 상영관 무대인사 계획을 잡지 않고 있다.

판곤 역을 맡은 문성근은 "관객들에게 무대인사를 하는게 배우들의 도리일 것 같다"면서도"'실종'의 내용상 무대인사를 통해 영화의 긴장감이나 여운을 깰 것 같아 무대인사를 가급적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밝혔다.
 
'실종' 제작사 측은 "개봉후 배우들의 상영관 무대인사는 사실상 한국영화계의 불문율이다"며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지만 관객들의 호응이 높을 시에는 배우들의 무대인사를 추진할 예정이다"고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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