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MC몽 통편집…빛바랜 300회 '아쉬움'

  • 등록 2010-09-19 오후 7:54:07

    수정 2010-09-19 오후 9:06:54

▲ (사진=KBS 캡쳐)

[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이 기념비적인 300회를 맞았지만 MC몽 사태로 빛이 바랬다.

19일 방송된 `1박2일`은 300회와 함께 추석을 기념해 멤버들이 경북 영주로 떠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멤버들은 제작진의 퀴즈를 풀어가며 부석사 무량수전을 찾아가고 추석 차례상 예법을 배우는 등 풍성한 볼거리를 전했다.

그러나 여섯 멤버가 고루 활약하며 시청자에게 웃음을 전달하는 중 MC몽의 모습은 찾기 힘들었다. 병역 비리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멤버 MC몽은 멤버 전원이 화면에 잡힐 때 간혹 모습을 드러냈을 뿐 단독 등장분은 모든 부분이 편집돼 잘려나갔다.

이미 제작진이 여러 언론과의 인터뷰, 공식 보도자료 등을 통해 19일 방송분에서 최대한 MC몽 출연 장면을 삭제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는 상황. 이 때문에 MC몽은 사실상 있는 듯 없는 듯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그러나 방송 중간 화면 구석에 MC몽의 모습이 잠시 화면에 비춰지면서 시청자 게시판에는 프로그램과 상관없는 MC몽에 대한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몇몇 시청자들은 "제작진이 최대한 편집해내려 애쓴 흔적이 역력하다"며 제작진을 두둔했지만 다른 시청자들은 "한 장면도 모습이 보이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맞섰다.

300회와 동시에 추석을 맞아 아름다운 부석사 무량수전 경관과 멤버들의 노력 등 많은 볼거리는 뒷전이 돼버린 것. 

한편 이날 방송분은 사실상 잠정 하차한 MC몽의 마지막 출연분이 됐다. `1박2일`은 지난 17일 촬영분부터 MC몽을 제외하고 녹화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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