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극장가 기상도..'광해' 커플 '맑음'vs고릴라 '흐림'

독보적인 흥행작 없이 극장가 '양분'
'레드:더 레전드' 1위, '감시자들' 2위, '미스터 고' 3위
  • 등록 2013-07-22 오전 10:17:13

    수정 2013-07-22 오전 10:23:50

[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전문가들의 예상이 빗나갔다. 여름 극장가 이야기다. 기대를 모은 김용화 감독의 3D 대작 ‘미스터 고’는 예상을 밑도는 성적으로 울상 지었고 이병헌과 한효주, ‘광해’ 커플은 여름 신작으로 3연속 흥행 홈런을 날리며 명성을 이어갔다.

여름 성수기가 시작된 지난 주말. 극장가 최고 흥행작은 이병헌의 세 번째 할리우드 진출작 ‘레드: 더 레전드’(이하 ‘레드2’)였다. 2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 영화는 지난 19~21일 전국 738개 상영관에서 83만2276명의 관객을 모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8일 개봉 이래 4일간 100만 명에 육박하는 관객을 끌어모았다. 누적관객수 96만5076명으로 개봉 5일째인 22일 무난히 100만 관객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2위는 설경구·한효주·정우성 주연의 ‘감시자들’이었다. 400만 관객을 넘어 장기 흥행 중인 ‘감시자들’은 623개 스크린에서 57만6360명의 관객을 더해 누적관객수 457만4909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감시자들’의 흥행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 하나가 여배우 한효주의 연기 변신이다. 한효주는 지난해 추석 개봉해 1200만 관객을 모은 ‘광해, 왕이 된 남자’에서 권력의 소용돌이에 휩쓸려 온 가족을 잃는 비운의 국모 역할을 카리스마 있게 연기해 호평받았고, 이어 연말 ‘반창꼬’에선 까칠하고 털털한 의사 역을, 이번 영화 ‘감시자들’에선 특수경찰 역할을 맡아 액션 연기를 펼치는 등 강도 높은 변신을 이어 주목받고 있다.

기대를 모은 ‘미스터 고’는 개봉 첫주 3위에 그쳤다. ‘레드: 더 레전드’보다 하루 앞서 개봉한 ‘미스터 고’는 이 기간 788개 관에서 53만4631명을 동원해 3위에 그쳤다. 개봉 5일간 누적관객수는 73만959명. 순제작비 225억 원이 투입된 이 영화는 국내 관객 약 700만 명(추산치, 해외흥행수입 배제)을 모아야 손익분기점에 도달한다. 첫주 성적이 기대에 한참 못 미치지만 김용화 감독 전작 대부분이 흥행 발동이 뒤늦게 걸리는 경우가 많았고, 이 영화는 한국 외에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을 겨냥해 국내 성적만으로 흥행 성과를 예단하기는 어려워 결과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난주 1위였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퍼시픽 림’은 517개 관에서 42만5789명을 모아 4위로 떨어졌다. 개봉 11일간 누적관객수는 218만6천699명. 브래드 피트 주연의 ‘월드워Z’ 역시 꾸준한 선택을 받았다. 개봉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박스오피스 상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지난 주말 265개 스크린에서 11만5378명을 더해 누적관객수 513만1094명을 기록 중이다.

올여름 극장가는 춘추전국시대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독보적인 흥행작이 나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장르, 매력의 영화들이 스크린과 관객을 양분해 나눠갖고 있다. 지난해 여름 ‘도둑들’과 ‘다크 나이트 라이즈’ 등 대작 한두 편이 시장을 독점했던 것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오는 25일에는 휴 잭맨 주연의 액션 블록버스터 ‘더 울버린’이 개봉하며 8월1일에는 봉준호 감독의 글로벌 대작 ‘설국열차’, 하정우 주연의 ‘더 테러 라이브’가 잇따라 관객과 만난다. 성수기 초반 양상이 마지막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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