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계 현아' 홍진영, 연관 검색어를 말하다(인터뷰)

  • 등록 2013-03-22 오전 11:38:26

    수정 2013-03-22 오후 1:21:51

홍진영(사진=권욱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조우영 기자] “오렌지 (껍질) 까드릴까요?” 가수 홍진영(27)은 최근 인터뷰차 만난 기자에게 대뜸 오렌지 한 개를 내밀며 이같이 말했다. “제 이번 콘셉트는 ‘친절한 진영씨’입니다.”

히트곡 ‘사랑의 배터리’ 가수 홍진영이 돌아왔다. 약 2년 8개월 만이다. 그는 신곡 ‘부기맨’을 22일 발표했다. ‘부기’는 순우리말이다. 세상 일에 어둡고 사람의 마음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어리석은 사람을 뜻한다.

“나를 좋아하면서도 고백 못하는 순박한 남자를 향한 노래에요. 나 역시 호감이 있으니 용기 내 대시해 달라는 거죠. 굉장히 경쾌한 곡이어서 들으시면 어깨가 바로 들썩일 겁니다.”

홍진영(사진=권욱 기자)
그의 톡톡 튀는 말투에 흥이 넘쳤다. ‘트로트계 현아’로 불리는 그답다. 섹시하다. 대중이 바라보는 그에 대한 일반적인 평가다. 그래서인지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홍진영의 이름을 넣으면 다소 민망한 연관 검색어가 뜬다. ‘팬티’, ‘노출’ 등이다. 그러나 관련 내용은 없다.

“그런 연관 검색어가 왜 생겼는지 저도 무척 궁금해요. 노출한 적이 없는데 왜일까요. 그래서 저 혼자 곰곰이 생각해봤어요. 결론은 ‘대중이 얼마나 궁금하시면 그럴까’ 싶더라고요. 하하.”

유쾌하다. 홍진영은 봄기운이 물씬 풍기는 가수다. 그의 노래는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에 흥얼거리기 쉽다. 그는 “거부할 수 없는 치명적인 향기를 보탰다”고 설명했다. 일명 ‘죽삼 댄스’(죽이는 3종 세트)다.

“기존에는 무대에서 율동 정도 했다면 이번 노래는 짜임새 있는 안무가 있어요. 3분 동안 제 세 가지 모습에 다 쓰러지실 겁니다. 처음에는 신 나서 죽고, 중간에는 귀여워서 죽고, 마지막에는 너무 섹시해서 돌아가실 걸요?”

홍진영(사진=권욱 기자)
컴백에 앞서 홍진영은 또 하나의 연관 검색어를 얻었다. ‘박사’라는 단어다. 그는 지난달 조선대학교 대학원에서 무역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 사실이 알려져 큰 화제가 됐다. 좋은 얘기만 있던 것은 아니다. 그와 관련한 기사에 악성 댓글이 넘쳐났다. 그는 “속상했다”고 털어놨다.

“‘아버지가 명예교수니까’, ‘돈 주고 산 것 아니냐’, ‘네가 박사면 우리나라 국민 모두 박사 따겠다’ 등 댓글이 많더라고요. 제가 공부와는 담쌓고 살 것 같잖아요. 대신 노는 것 좋아하고 기도 세 보이는 이미지죠. 저를 욕하는 건 괜찮지만 부모님까지 들먹이는 건 정말 화가 나더라고요.”

홍진영은 마음을 굳게 먹은 듯 다시 허리를 곧추세웠다. 그리고 환하게 웃었다. “제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박사 과정을 밟았겠어요. 트로트 가수에 대한 대중의 편견을 깨고 싶었어요. 열심히 했고, 그것으로 됐습니다.”

그는 가수로서 지금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지난 2009년 ‘사랑의 배터리’ 이후 발표한 ‘내 사랑’ 반응이 없었다. 꼭 자신만의 영달을 위해서도 아니다. “왠지 한 번 빵 터질 때가 된 것 같지 않으세요? 저로 인해 트로트가 다시 주목받는 시기가 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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