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런닝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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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영환 기자] SBS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 오는 24일 100회째 방송을 맞는다. 지난 2010년 7월11일 첫 방송을 시작한 뒤 2년여 만이다.
`런닝맨`은 최근 20% 시청률을 넘나들며 주말 예능 프로그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았다. KBS2 간판 예능 `해피선데이-1박2일`과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 등이 파업 등의 이유로 주춤거리는 틈을 타 `가장 잘 나가는` 주말 버라이어티 자리를 굳건히 다졌다.
| ▲ `런닝맨` 시청률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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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처음부터 승승장구했던 것은 아니다. 여러 차례 부침이 있었다. `런닝맨`은 프로그램 론칭 초반 유재석이라는 거물 MC 덕에 10.9%(이하 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의 시청률로 출발했다. 상승세는 머지않아 꺾였다. 프로그램은 12회 만에 시청률이 6.5%까지 내려앉았다.
`런닝맨`은 게임 버라이어티에 치우친 콘셉트를 조금씩 수정하며 다시 상승세를 맞았다. 지난 2011년 1월30일 방송된 28회는 17.2%까지 시청률이 치솟으며 롱런의 가능성을 보였다. 온 가족이 지켜보는 설 특집 방송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뜻깊었다.
시행착오와 함께 타 프로그램의 반격도 거셌다. 한 때 `런닝맨`은 종영된 `키스 앤 크라이`와 방송 시간을 맞바꾸며 시청률 하락세를 맞았다.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MBC `나는 가수다`의 영향으로 `런닝맨`은 다시 6.6%까지 시청률이 떨어졌다.(2011.5.19 45회 방송)
위기의 `런닝맨`이 반전 기회를 잡은 것은 50회 특집으로 태국을 다녀오면서부터다. 초등학생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런닝맨`은 태국 특집으로 한류의 가능성도 내비쳤다. `런닝맨`을 시청하는 해외팬들이 많다는 소식에 `런닝맨`의 주가도 반등했다.
`런닝맨`은 50회 특집 이후 줄곧 15%를 넘어서는 시청률을 지켰다. 특히 지난 3일 방송된 박지성 특집은 시청률이 23%까지 오르며 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을 다시 썼다.
`런닝맨` 조효진 PD는 "시청률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며 "프로그램 만듦새를 조금이라도 완벽하게 만든다면 시청률은 당연히 따라올 것이다. 앞으로도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