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인화는 지난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모처에서 취재진과 만나 지난 28일 종영한 MBC 주말극 ‘내 딸, 금사월’(연출 백호민·극본 김순옥·이하 ‘금사월’)과 관련된 후일담을 털어놨다.
극중 전인화는 금사월(백진희 분)의 친모 신득예 역을 맡았다. 부모를 죽음으로 몰고 회사까지 빼앗은 극악무도한 남편 강만후(손창민 분)에 대한 시원한 복수로 통쾌함을 안겼다. 이 과정에서 전인화는 어쩔 수 없이 헤어진 딸 금사월에 대한 모성애와 강만후에 대한 복수심 등 복합적인 감정선을 자연스럽게 표현했다. 복수를 위해 만들어낸 제3의 인물 헤더신을 통해 1인2역에 도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인터뷰②에 이어)
-신득예가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면, 금사월은 그렇지 못했다.
-백진희, 윤현민, 박세영 등 젊은 배우들에게 든든한 선배였다고 들었다.
“애들이 안쓰러웠다. 육체적으로도 지쳐있는데, 댓글 하나하나에 휘청휘청하면 마음이 안타까웠다. 그때마다 안아주고 싶었다. ‘일일이 신경 쓰면 난 이 세상에 없다’고 했다. 모든 시청자가 나를 좋아할 수는 없다. 그중에 나를 좋아하는 분이 있다는 게 감사한 일이다. 좋지 않은 반응이 있다면, ‘무엇이 문제일까’라고 생각을 바꿔보는 게 좋다. 악플에 스스로 함몰되는 건 본인에게 해롭다.”
-‘금사월’은 3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막장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갓득예’를 아껴준 ‘금사월’ 시청자에게 한 마디 한다면.
“댓글은 시청자의 마음을 가늠할 수 있는 일종의 창구였다. 매 맞는 날도 있었지만, 용기가 날 때도 있었다. 긴 여정이었지만 응원의 목소리가 있어 힘이 났다.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