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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한국시간) 클롭 감독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 지휘봉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2026년 6월까지 계약돼 있던 그는 “많은 분이 충격받으실 수도 있다는 걸 이해하나 에너지가 고갈되고 있다”라는 말로 떠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밝혔다.
마인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이상 독일)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은 클롭 감독은 지난 2015년 10월 리버풀에 부임했다. 당시 리버풀은 무너진 명가로 우승과는 거리가 있는 팀이었다.
리버풀에 부임한 클롭 감독은 조금씩 팀 체질을 바꿨다. 강한 전방 압박과 뛰어난 리더십을 통해 리버풀을 다시 강팀 반열로 끌어올렸다. 클롭 감독은 2020년 리버풀의 30년 만에 리그 우승을 포함해 재임 기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리그컵을 모두 들어 올렸다. 앞서 언급한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한 리버풀 유일한 지도자다.
경쟁자이자 동반자의 사임 소식에 과르디올라 감독도 시원섭섭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충격받았다”라고 말한 그는 “한 부분을 잃은 것 같다”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리버풀과의 경기 전날 밤엔 대부분 악몽을 꿨다”라며 “클롭 감독이 그리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클롭 감독과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쟁자이자 서로를 더 발전하게 하는 원동력이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클롭 감독이 도르트문트, 과르디올라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을 이끌고 경쟁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클롭 감독과 리버풀을 빼고 맨시티를 논할 수 없다”라며 “그들은 우리의 가장 큰 라이벌이었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그는 “클롭 감독은 내가 뮌헨을 이끌 때부터 내 최대 라이벌”이라며 “EPL은 클롭 감독의 카리스마와 개성, 클롭의 리버풀 팀플레이를 잃을 것”이라고 큰 빈자리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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