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 본 울산 현대의 '이상호, 오장은 특급 수송 작전'

  • 등록 2007-10-22 오후 2:25:31

    수정 2007-10-22 오후 2:35:51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21일 대전과 2007 삼성 하우젠 K리그 6강 플레이오프를 갖기 전 울산 현대 프런트에 중요한 과제가 떨어졌다. 시리아 원정에 참가했던 올림픽 대표팀 멤버의 피로를 최소화해 대전전에 뛸 수 있도록 하라는 것이었다. 울산 소속 올림픽 대표는 이상호와 오장은. 둘 다 팀 공격과 미드필드의 핵이다. 울산으로선 부담스럽기만 한 대전을 누르기 위해선 이들의 출장이 절실했다.

울산 프런트는 이를 위해 우선 이들의 비행기 좌석부터 신경썼다. 이상호와 오장은만큼은 구단이 비용을 부담하더라도 비즈니스석 이상에 태워 최대한 편하게 귀국길에 오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다행스럽게 대한축구협회가 이들의 수고를 덜어줬다. 협회도 선수들의 피로를 고려, 좋은 좌석을 확보하려 했고 일정 정도의 비즈니스석을 구했다. 모든 선수들이 다 이용할 만큼 다 확보하지 못한 게 문제였지만 올림픽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고민을 풀어줬다. 17일 시리아전에 출전한 선수들과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팀의 선수들 위주로 비즈니스석을 배정한 것이다. 시리아전에 스타팅 멤버로 출전했던 이상호 오장은 모두 이 범주에 포함됐고, 비즈니스석에 앉아 올 수 있었다.

국가대표팀에선 이렇게 좌석 등급이 나뉠 경우 대개 코칭스태프가 상황에 따라 좌석 배정 기준을 정하는 게 관례. 고참순도 중요하게 작용한다. 이럴 경우 올림픽 대표팀에서 막내급인 이상호는 비즈니스석을 차지하지 못할 수도 있었지만 플레이오프 일정을 감안한 코칭스태프의 배려로 이코노미석을 피할 수 있었다.

구단은 더 나아가 인천 공항에서 울산까지 이들을 모시는 작전도 준비했다. 올림픽 대표팀이 인천 공항에 내리자마자 이상호와 오장은을 구단이 준비한 승용차로 김포공항으로 직행시켜 울산행 비행기에 타도록 했다. 적어도 이틀 전에 선수단에 합류시켜 대전전을 준비토록 하기 위해서였다.

구단의 이 같은 정성 덕분인지 이상호와 오장은은 대전전에서 펄펄 날았다. 오장은은 활발한 몸놀림으로 중원 다툼에 힘을 불어 넣었고, 이상호는 선제 결승골을 터뜨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울산 프런트는 “이상호와 오장은 때문에 참 신경도 많이 썼는데...”라면서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들이 기울인 정성이 헛되지 않았다는 뿌듯함이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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