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프런트는 이를 위해 우선 이들의 비행기 좌석부터 신경썼다. 이상호와 오장은만큼은 구단이 비용을 부담하더라도 비즈니스석 이상에 태워 최대한 편하게 귀국길에 오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다행스럽게 대한축구협회가 이들의 수고를 덜어줬다. 협회도 선수들의 피로를 고려, 좋은 좌석을 확보하려 했고 일정 정도의 비즈니스석을 구했다. 모든 선수들이 다 이용할 만큼 다 확보하지 못한 게 문제였지만 올림픽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고민을 풀어줬다. 17일 시리아전에 출전한 선수들과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팀의 선수들 위주로 비즈니스석을 배정한 것이다. 시리아전에 스타팅 멤버로 출전했던 이상호 오장은 모두 이 범주에 포함됐고, 비즈니스석에 앉아 올 수 있었다.
구단은 더 나아가 인천 공항에서 울산까지 이들을 모시는 작전도 준비했다. 올림픽 대표팀이 인천 공항에 내리자마자 이상호와 오장은을 구단이 준비한 승용차로 김포공항으로 직행시켜 울산행 비행기에 타도록 했다. 적어도 이틀 전에 선수단에 합류시켜 대전전을 준비토록 하기 위해서였다.
구단의 이 같은 정성 덕분인지 이상호와 오장은은 대전전에서 펄펄 날았다. 오장은은 활발한 몸놀림으로 중원 다툼에 힘을 불어 넣었고, 이상호는 선제 결승골을 터뜨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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