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된 틴탑, 첫 단독콘서트 성공리에 마무리

18일 고베, 21일 22일 도쿄 Asia Tour 개최
  • 등록 2013-05-13 오전 8:56:18

    수정 2013-05-13 오전 9:37:28

그룹 틴탑(캡, 니엘, 리키, 엘조, 창조, 천지)의 니엘이 12일 서울 안암동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데뷔 후 첫 단독 콘서트 ‘2013 TEEN TOP No.1 Asia Tour’에서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사진=권욱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진짜 남자’가 되려고요.”

틴탑이 변했다. 틴에이저의 우상이 아니라 뭇 여성의 로망을 꿈꾸고 있다. ‘퍼스트 키스(First Kiss)’를 부를 때 그 꿈의 절정이었다. 의자에 걸터 앉은 채 허리를 위 아래 움직이는 일명 ‘미국춤’을 선보일 때 객석은 단발마 환호로 가득 찼다.

그룹 틴탑이 12일 오후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첫 번째 단독 콘서트 ‘2013 TEEN TOP No.1 Asia Tour in Seoul’의 이틀간 공연을 마쳤다. 틴탑은 이번 공연에서 웃옷을 찢는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스피드에 몰두하는 남성적 매력을 가진 드라마타이즈 영상도 공개했다.

‘2013 TEEN TOP No.1 Asia Tour’ 서울 공연의 한 장면.(사진=권욱 기자)
틴탑은 이번 공연에서 약 2시간 30분 동안 27곡을 선보였다. 2명 혹은 3명이 팀을 이룬 유닛 무대와 솔로 무대도 포함됐다. 니엘은 공연 도중 “어땠나요?”라는 질문을 여러 차례 던졌다. 틴탑의 팬클럽 엔젤은 객석 곳곳에서 ‘떼창’과 연호로 화답했다. 팬클럽 이름인 ‘엔젤(Angel)’의 이름을 딴 곡 ‘엔젤’를 무대 위 틴탑과 객석 안 팬들이 하나되어 부르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틴탑은 데뷔 3년 만의 첫 단독콘서트여서 레퍼토리를 충실하게 짜는 데 몰두한 흔적을 드러냈다. 노래 박자와 멜로디에 맞춘 폭죽과 레이져 쇼 등 정교한 무대 퍼포먼스에 힘을 쏟은 게 눈에 뜨었다. 팬들에게 보여주는 공연이 아니라 함께 즐기는 자리로 꾸며진 것도 돋보였다. ‘ㅗ’형 무대 양쪽을 온전히 사용하지 않은 등 일부 아쉬운 점도 있었다. 여전히 ‘진행형’ 그룹이어서 오는 18일 고베, 21일과 22일 도쿄에서 갖는 아시아 투어에서 좀더 성장한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2013 TEEN TOP No.1 Asia Tour’ 서울 공연의 한 장면.(사진=권욱 기자)
틴탑은 이날 공연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상반기 활동 이후의 휴식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는 카피처럼 쉼 없이 달려온 3년 만에 충분히 즐길 수 있는 휴식일 터. 아마 그 휴식의 끝은 소년에서 남자로 변신한 틴탑의 성장이 아닐까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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