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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윌셔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디오 임플란트 LA 오픈(총상금 15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보기 1개, 쿼드러플 보기 1개를 범해 1오버파 72타를 쳤다.
3라운드까지 합계 6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쿼드러플 보기 탓에 전날 선두에서 공동 3위로 하락했다. 선두 하타오카 나사(일본)와 5타 차다.
지난해 9월 캠비아 포틀랜드 클래식부터 출전한 11개 대회에서 6승을 쓸어담았고 톱6에는 무려 10번이나 이름을 올리며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인 고진영은 이달 초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53위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3라운드에서는 전날같은 정교한 샷 감각을 발휘하지는 못했다. 2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은 뒤 13번홀(파5)이 되어서야 2m 버디를 추가했다. 그 사이 3타를 줄인 하타오카가 1타 차 선두로 나섰다. 뒤이어는 고진영이 15번홀(파5) 그린 프린지에서 2.5m 버디를 잡아냈고, 하타오카는 버디를 놓치면서 고진영이 다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17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이 왼쪽 페널티 구역으로 감기고 말았다. 그린 왼쪽의 물이 고여 있는 진흙 위, 거기에 그린이 90도로 위에 있어 깃대가 보이지 않는 어려운 곳에서 세 번째 샷을 시도했지만, 공은 그린 벽을 맞고 뒤로 튀어나갔다. 고진영은 그대로 4번째 샷을 진행한 뒤 그린에 공을 올리지 못했고 결국 1벌타를 받고 6번째 샷을 했다. 6번 만에 그린에 공을 올린 고진영은 두 번의 퍼트로 이 홀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다행히 마지막 18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은 고진영은 선두 하타오카와 5타 차 공동 3위로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
박인비(34)도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이고 강혜지(32)와 공동 3위(6언더파 207타)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