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벅지`와 `선머슴`…유이가 사는 법

애프터스쿨 내 개별 그룹 레드로 `소핫`
KBS `오작교 형제들`·tvN `버디버디` 동시 출격
  • 등록 2011-08-08 오전 7:09:16

    수정 2011-08-08 오전 10:41:10

▲ 유이
[이데일리 스타in 양승준 기자] "말을 산만하게 해서 인터뷰하기 전에 먼저 죄송하단 말씀 드린다." 애프터스쿨 멤버 유이(본명 김유진)는 털털했다. 말도 깨알같이 쏟아냈던 60여 분의 인터뷰. `까칠`할 것 같았던 편견은 난로 위 눈 녹듯이 사라졌다. `유이 반전`은 계속됐다. 화려함과는 거리가 먼 듯했다."명품 브랜드요? 잘 모른다.” 못 미더워 재차 `추궁`하자 “데뷔 후 부모님 선물 사러 M사 명품을 사긴 했지만 내가 쓸 명품 브랜드를 직접 산 적은 없다.” 뜻밖이었다.

`유이 전성시대`다. 가수와 배우 활동을 병행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서다. 유이는 "하루하루가 행복하다"고 했다. 올해로 스물셋. "서른 즈음에는 멋진 여자라는 소리가 듣고 싶다." 단단함도 느껴졌다. 소녀에서 여인으로 성장해가고 있는 유이. 그녀에게 만능엔터테이너로 사는 법과 고민을 들었다.
▲ 유이
◇ "애프터스쿨 내가 먼저 떠나는 일 없을 것" 유이는 `핫`한 가수다. 지난 2009년 애프터스쿨 멤버로 데뷔하자마자 `꿀벅지 스타`로 주목받았다. 섹시함을 무기로 최근에는 애프터스쿨 내 개별그룹 레드로도 활동하고 있다. 2년 전보다 더 성숙한 매력을 뽐내며 무대도 휘어잡았다.

하지만 유이의 가수 활동이 매번 빛난 건 아니다. 유이는 `버디버디` 등 드라마 촬영이 겹칠 때면 그룹 활동에 종종 빠지기도 했다. 그래서 유이가 가수보다는 앞으로 연예 활동을 하는 데 있어 연기에 중점을 두는 게 아니냐는 소리도 나왔다. 유이에게 애프터스쿨의 의미는 뭘까. "데뷔 전으로 돌아가도 난 애프터스쿨을 택했을 것이다." 유이의 그룹에 대한 애착은 강했다. 심지어 "데뷔 전에 연기자 제의가 왔더라도 난 애프터스쿨 멤버 기회를 잡았을 것"이라는 말도 했다. 진심이 느껴졌다.   유이는 연기 활동으로 그룹 활동에 다른 멤버들처럼 집중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미안함이 크다"고 했다. 그래도 가수로서의 열정은 뜨거웠다. 노래로만 본다면 다소 뒤처지는 것도 알고 있지만, 무대에 있는 것 자체가 행복해 그 즐거움을 포기할 수 없다는 게 유이의 말이다. 그는 애프터스쿨 활동을 `축제`라고 표현했다. 그리고 "회사에서 애프터스쿨을 떠나라고 하기 전까지는 절대 내가 먼저 나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 유이
◇ "백지같은 배우 되고파..엄정화 롤모델" 유이는 배우로서도 도약기에 들어섰다. 올해에는 벌써 두 편의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됐다. 유이는 6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주말극 `오작교 형제들`과 8일 방송될 tvN `버디버디`을 통해 안방극장 시청자들과 만난다. 유이는 "부담감도 있지만, 드라마 속 두 캐릭터가 달라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의미를 뒀다. 두 드라마 속 유이의 모습은 180도 다르다. 유이는 `버디버디`에서 선머슴형 캐릭터 미수 역을 맡았고 `오작교 형제들`에서는 외모와 재력만 믿고 안하무인인 `까칠녀` 자은을 연기한다.

하지만 기회가 위기가 될 수도 있다. `선덕여왕`과 `미남이시네요`와 달리 두 드라마에서는 주연으로 출연하고 게다가 동시에 방송돼 유이의 연기에 조그만 빈틈만 보이면 쉬 시청자들의 도마 위에 오를 수도 있다. KBS 주말극은 애초 `시청률 금밭`이라 유이같은 신예에게는 잘되면 얹혀간 거란 말이 나오고 안되면 비난의 화살이 쏟아진다. 유이는 이에 "많은 분의 관심과 걱정을 알지만, 부담감부터 갖고 출발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리고 "특히 `오작교 형제들`은 백일섭 선생님 등 많은 선배에게 도움을 받다 보니 `정말 가족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그래서 부담감도 극복했고 특히 작가님이 첫 미팅 때 보고 `너 정말 자은이구나`라고 해줘 힘을 얻었다"며 수줍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대로 연기력 비판 얘기가 나오면 당연히 내가 받아들여야 할 문제"라며 "이제 시작하는 단계나 다름없으니 그런 과정을 통해 더 성숙해나가면 될 일"이라고 의연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유이는 가수 출신 배우 롤모델로 주저 없이 엄정화를 꼽았다. 엄정화는 아이돌 그룹 빅뱅 멤버 탑과 섹시하게 무대를 꾸미면서도 작품 속에서는 엄마로 산다. "나도 엄정화 선배님처럼 화려함 속 편안한 이미지도 있는 다양한 얼굴을 가진 배우가 되고 싶다." 유이의 눈이 빛났다. 유이에게 배우로서 바라는 이미지를 색깔로 물었더니 하얀색을 얘기했다. "하얀색은 어떤 색을 칠해도 다 그 색을 흡수한다. 자신을 버리고 캐릭터의 색깔을 빨아들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 "`까칠녀`? 사람 좋아해..루머 두려움 극복" 스물 셋 유이는 어떤 사람일까. "진짜 사람 좋아한다." 유이가 선수를 쳤다. 유이는 "솔직히 나를 둘러싼 루머 때문에 사람들이 두렵기도 했지만 `버디버디` 찍으며 산골에 있다 보니 사람이 다시 그리워지더라"며 "그리고 미수를 연기하며 사람들을 똑바로 마주하는 법을 배웠고 다시 용기를 얻었다"는 말도 했다.

데뷔 후 3년 동안 쉼 없이 달려온 유이. 대학생활에 대한 아쉬움은 없을까. 유이는 성균관대 연기예술학과 08학번이다. 하지만, 데뷔 준비를 하느라 학교는 한 한기밖에 다니지 못했다. 그래서 캠퍼스의 낭만도 잘 모르겠단다. 유이는 "솔직히 복학할까도 생각했는데 지금은 공부보다 일이 먼저"라고 했다. 연예 활동도 시기가 있는데 지금의 기회들을 놓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서다. 유이는 "배우도 가수도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좀 더 열정적으로 20대를 마감하고 싶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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