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만큼~> PD "<거침없이 하이킥>, 무서웠다"

  • 등록 2007-04-04 오후 6:23:28

    수정 2007-04-06 오전 11:35:06

▲ KBS 1TV 하늘만큼 땅만큼 종훈과 명주의 결혼식 장면(사진=KBS)

[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방송 초반 경쟁 프로그램인 '거침없이 하이킥'의 기세가 정말 무서웠다.”

시청률은 드라마 연출자에게는 초연하게 대할 수 없는 부담가는 성적표이다. 특히 매일 매일 전날 방송에 대한 시청률표를 접해야 하는 일일극 연출자에게는 그 부담이 더욱 크다.

4일 오후 서울 삼성동 라마다 서울 호텔에서는 KBS 1TV 인기 일일극 ‘하늘만큼 땅만큼’(연출 문보현, 극본 최현경)의 촬영 현장 공개가 있었다. 극중 사제지간으로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된 종훈(홍요섭 분)과 명주(윤해영 분)의 결혼식 장면.

이날 현장 공개가 끝난 후 문보현 PD는 드라마 연출자의 영원한 숙제라 할 수 있는 시청률에 대해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문 PD는 시청률 경쟁 상대라 할 수 있는 MBC 인기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연출 김병욱, 극본 송재정 외)에 대해 "연속극은 보다가 중간에 안보게 되면 맥이 끊어져 다시 봐도 재미가 없지만, 시트콤은 아무 때 봐도 부담이 없다"며 "우리 드라마를 즐겨 보던 시청자도 재미없으면 언제든 떠날 수 있다는 생각에 부담이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문 PD는 이어 최근 드라마의 단골 소재인 ‘불륜’이 없는데도 드라마가 인기를 얻는 비결에 대해 “단막극으로 입봉할 때부터 불륜을 드라마 소재로 사용한 적이 없다”며 “최 작가의 장기도 잔잔하지만 따뜻한 가족 이야기이기 때문에 자극적인 내용이 없어도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드라마의 전개에 대해 “종훈(홍요섭 분)과 명주(윤해영 분)의 결혼 후 고부 갈등, 며느리 시집살이나 공동육아에 대한 이야기 등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현실성 있는 이야기로 앞으로 남은 4개월여를 끌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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