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시즌 첫 코리안더비서 손흥민 이겼다...울버햄프턴, 짜릿한 역전승

  • 등록 2023-11-12 오전 12:44:29

    수정 2023-11-12 오후 10:31:17

울버햄프턴의 황희찬(왼쪽)이 토트넘 브레넌 존슨과 공을 다투고 있다. 사진=AP PHOTO
울버햄프턴의 황희찬(왼쪽)이 결승골을 터뜨린 마리오 레미나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토트넘의 손흥민이 울버햄프턴과 경기에서 두 번째 골을 허용한 뒤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시즌 첫 ‘코리안 더비’에서 황희찬(울버햄프턴)이 활짝 웃었고 손흥민(토트넘)은 고개를 숙였다.

손흥민과 황희찬은 11일(현지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EPL 12라운드 토트넘 대 울버햄프턴의 맞대결에 나란히 선발 출전해 소속팀 공격을 책임졌다.

올 시즌 각각 리그에서 8골, 6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과 황희찬은 나란히 교체없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날 활짝 웃은 쪽은 황희찬이었다. 황희찬이 속한 울버햄프턴은 후반 추가시간에 2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울버햄프턴은 이번 시즌 도움 선두(7개)인 페드루 네투의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도 리그 2위 토트넘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날 승리로 리그 2경기 무승(1무 1패)을 끊은 울버햄프턴은 4승3무5패 승점 15를 기록, 리그 12위를 유지했다.

반면 리그 개막 10경기 무패(8승 2무) 이후 2연패에 빠진 토트넘은 8승2무2패 승점 26으로 리그 2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아직 12라운드 경기를 치르지 않은 3위 리버풀, 4위 아스널(이상 승점 24)이 승점 3을 추가하면 토트넘은 5위까지 떨어지게 된다.

지난 라운드 경기에서 9명이 싸우는 불리함 속에 첼시에 1-4 대패를 당했던 토트넘은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전력 공백이 뚜렷했다. 손흥민의 새로운 단짝으로 떠오른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과 수비의 핵인 미키 판더펜, 공격수 히샬리송이 나란히 부상을 당해 올해 안 복귀가 어려운 상황이다.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 데스티니 우도기는 지난 첼시전 퇴장으로 징계를 받아 이날 나오지 못했다.

수비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올 시즌 전력 외로 분류됐던 에릭 다이어가 벤 데이비스와 함께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했지만 불안함은 계속 이어졌다. 손흥민을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내세운 토트넘은 매디슨과 히샬리송이 빠진 자리를 브레넌 존슨, 데얀 쿨루세브스키로 메웠다. 울버햄프턴도 네투가 빠진 가운데 황희찬과 마테우스 쿠냐를 투톱으로 내세운 3-5-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기선을 제압한 쪽은 토트넘이었다. 토트넘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페드로 포로의 낮고 빠른 크로스를 받은 존슨이 골문 앞에서 득점에 성공했다. 먼저 실점한 울버햄프턴은 본격적으로 반격을 시작했다. 하지만 골키퍼 굴리에모 비카리오가 지키난 골문을 좀처럼 뚫지 못했다.

0-1로 뒤진 채 전반전을 마친 울버햄프턴은 후반 10분 황희찬에게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울버햄프턴의 코너킥 상황에서 주앙 고메스의 슈팅이 굴절돼 황희찬 앞에 연결된 것. 황희찬은 오른발로 슈팅했지만 볼이 골문 오른쪽으로 빗나가면서 아쉬운 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양 팀의 팽팽한 공세가 계속 이어진 가운데 울버햄프턴은 후반 추가시간 드디어 토트넘의 골문을 열었다. 황희찬이 득점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황희찬이 왼쪽 측면에서 보낸 공을 쿠냐가 띄웠고 파블로 사라비아가 이를 잡아 왼발로 슈팅을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간신히 동점을 만든 울버햄프턴은 내친김에 결승골까지 만들어냈다. 오른쪽 측면에서 사라비아가 보낸 크로스를 마리오 레미나가 미끄러지며 오른발로 밀어 넣어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후반 42분 교체 투입된 사라비아는 10여 분 만에 1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승리 일등 공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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