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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통의동은 시설이 좁기 때문에 큰 행사는 못 한다고 봐야 된다. 외국 사절이 왔을 때 의장대 행사가 안 된다”라며 “또 헬기가 못 뜨기 때문에 헬기 이용하려면 국방부나 청와대 헬기장에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의동은 방호시설이 없다”라며 “대통령이 고립되는 것, 고아가 되는 것이다. 비서실이나 경호처가 다 와 있을 수 없으니까 원거리에서 보좌를 해야 되는데 (못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물론 국가가 망하진 않는다. 기본은 될 것”이라며 “그러나 국정의 에너지를 한껏 고양시켜 통합정부를 이끌어나가기에는 통의동은 여러 가지로 부적절하다. 집권 초에 스타일을 구기는 부분이 참 안타깝다”라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청와대 자체가 싫은 것”이라며 “하루도 못 가겠다 그랬다. 조선총독부부터 100년 동안 보수와 진보가 번갈아가면서 제왕적 권력을 누린 전근대의 상징이고 가까이할 장소가 아니라는 인식을 그대로 드러낸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나라에 역대 민주화 과정도, 청와대에 대통령이 있을 때 이 나라의 민주주의가 성숙했던 역사가 있다”며 “이런 것들을 일체 부정하니 항간에 이상한 소문도 도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저녁 기자들에게 알림 메시지를 통해 “윤 당선인은 어제 대통령실 용산 이전에 대해 국민께 정중하고 소상하게 말씀드렸다. 그러나 문 대통령이 가장 대표적인 정권 인수인계 업무의 필수사항에 대해 협조를 거부하신다면 강제할 방법이 없다”며 이같이 전했다.
김 대변인은 “윤 당선인은 통의동에서 정부 출범 직후부터 바로 조치할 시급한 민생문제와 국정 과제를 처리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5월 10일 0시부로 윤 당선인은 청와대 완전 개방 약속을 반드시 이행하겠다”며 용산 시대 강행 의지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