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여행 보이콧에 놀란 日, 中 관광객에 '손짓'

日, 中 관광객에 비자 절차 간소화 시행
  • 등록 2019-07-31 오후 8:25:58

    수정 2019-07-31 오후 8:25:58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국내에서 ‘일본여행 보이콧’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일본 정부도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최근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 국내 여행객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특히 본격적인 휴가철에도 일본여행 인기가 시들해지자 항공사들도 일본 노선 정리를 시작했다. 일본 업계도 당혹스러운 눈치다. 한국 여행객감소로 일본 지역경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일본 정부는 중국인 여행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온라인 비자 절차 간소화를 추진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31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지난 30일부터 일부 중국인 단체 여행객을 대상으로 온라인에서 관광비자를 신청받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내년 4월 시행 예정이던 제도를 앞당겨 단체관광객에게 우선 적용해 여행 편의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일본은 불법 체류 등의 문제를 이유로 중국인 관광객에게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에 중국인 관광객은 일본을 방문하기 위해 비자 발급을 절차를 거쳐야 했다

중국관광연구원의 장이이 연구원은 “일본은 중국 관광객에게 가장 인기 있는 해외 여행지 가운데 하나”라면서 “비자 신청 절차가 간편해졌으니 더 많은 관광객이 일본으로 눈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의 매일경제신문은 중국인의 일본 여행은 편리해졌지만, 일본 정부의 조치가 한국인의 일본 여행 보이콧과 관련된 것인지를 놓고 온라인에서 논란이 일었다고 전했다.

중국 언론은 이번 조치가 중국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온라인 비자 신청 제도로 일본 관광 매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올 상반기 일본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올해 상반기에 11.7% 늘어난 453만명이었다.. 이들이 쓴 돈은 82억 5000만 달러(약 9조7000억 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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