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핵심' 교육사업 떼낸 교원…"업계 1위 굳힌다"

교원그룹, 9월 1일부로 교육 전문 법인 '교원에듀' 설립
단순 인적분할 방식…장평순 회장이 대표 맡아
"경영 효율성 제고 및 전문화 통한 기업가치 증대"
  • 등록 2020-09-01 오후 4:44:15

    수정 2020-09-01 오후 6:30:58

서울 중구 을지로 소재 교원내외빌딩. (사진=교원)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교원그룹이 에듀(교육)사업본부를 분리하고 별도 법인을 신설한다. 렌털과 호텔·연수원 등 비교육사업과 혼재돼 있던 교육사업을 분리·육성해 ‘에듀테크’(교육+기술 합성) 분야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일 교원그룹은 기존 에듀사업본부를 분리해 별도 법인 ‘교원에듀’를 설립했다. 앞서 교원은 지난달 말 주주총회를 열어 ‘에듀사업본부 분리안’을 통과시켰다. 단순 인적분할 방식으로 대표는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이 맡는다. 기존 렌털사업(웰스)과 호텔·연수원·임대사업 등 비교육사업은 기존 법인에 그대로 남는다.

교원은 이번 분할에 대해 교육과 렌털, 부동산 투자 등 개별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성장이 가능한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교원 관계자는 “각 사업을 독자 법인이 독립적으로 운영하며 신속하고 전문화한 의사결정을 통한 책임 경영을 제고하려고 한다”며 “기업의 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경영 효율성, 각 사업에서 창출한 이익을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 구축 등 각 사업의 기업가치 증대를 가속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
이번 에듀사업본부 분할로 교원이 그간 추진하던 에듀테크 경쟁력 강화도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교원은 지난 4월 말 ‘AI혁신센터’를 출범하고 인공지능 기술력 확보에 나섰다. ‘AI튜터(가칭)’를 개발해 수준 높은 개인별 맞춤수업과 차별화한 학습 관리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교원은 AI 기반 에듀테크 상품 개발을 위해 스타트업과 협업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그룹 내 오픈이노베이션팀과 함께 AI, 확장현실(VR·AR), 음성·영상 인식, 합성 등 첨단 기술을 보유한 국내·외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있다. 교원은 발굴한 스타트업과 협력해 에듀테크 관련 신기술을 개발하고, 다양한 교육 분야 연구도 공동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교원은 올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교육사업에서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

올 상반기 교원의 교육사업부문 매출액은 5115억원으로, 전년(4990억원)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47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366억원)보다 22.2%나 늘었다.

다만 교원의 이번 분할 결정이 후계 구도를 그리기 위한 사전 포석이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장 회장은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장남 동하씨는 교원라이프·교원크리에이티브·교원더오름 등 계열사 대표를 맡고 있다. 장녀 선하씨는 교원그룹 투자사업부문장과 교원프라퍼티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장 회장 체제에 있는 핵심 계열사를 분할해 추후 두 자녀에게 승계를 보다 손쉽게 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교원 관계자는 “에듀사업부문 법인을 분할해도 존속법인이나 신설법인 지분율은 변동이 없다”며 “이번 분할은 경영 승계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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