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치투자자' SK㈜, 4대 핵심 사업으로 2025년 시총 140조원 목표

투자자 간담회서 '파이낸셜 스토리' 공개
첨단소재·바이오·그린·디지털 4대 사업 중점
ESG 경영으로 사회 문제 해결 시도 나서
  • 등록 2021-03-29 오후 6:08:59

    수정 2021-03-29 오후 6:08:59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첨단소재·바이오·그린·디지털 등 4대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2025년까지 시가총액 140조원의 ‘전문가치투자자’로 진화하겠습니다.”

장동현(사진) SK㈜ 대표는 29일 온라인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정기 주주총회 직후 투자자 간담회(Investor Day)를 열고 SK의 미래 혁신 성장 전략을 설명했다.

SK그룹 지주사이자 투자전문회사인 SK는 연초 첨단소재·바이오·그린·디지털 등 4대 핵심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전면 개편한 데 이어 이번 파이낸셜 스토리를 공개해 핵심 사업별 투자 생태계 조성 전략을 본격 가동하는 동시에 시장과 적극 소통해 기업 가치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SK는 포트폴리오 재편 과정에서 4대 핵심 영역과 연관성이 적거나 시너지가 낮은 사업을 과감하게 조정한다. 투자회사 상장이나 소수 지분 매각을 적극 추진하고 외부 투자 파트너로부터 자금을 유치하는 등 5년 동안 총 46조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제2 SK머티리얼즈·넥실리스 만든다

우선 첨단소재 분야에서 투자 효율성을 높이고 파트너십으로 사업을 확대함으로써 세계 선도 종합소재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들 영역에서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목표치는 2025년 4조3000억원이다. 앞서 과감하게 선제 투자에 나선 결과 SK머티리얼즈 등 반도체 소재 사업의 기반을 닦았고, SK넥실리스(옛 KCFT) 인수로 전기차 배터리(이차전지) 핵심인 동박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반도체 소재 분야에서 SK는 원천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을 인수하거나 파트너십으로 소재 라인업을 지속 확장한다. 웨이퍼의 경우 그룹 인프라를 활용해 저비용 생산시설을 빠르게 증설해 세계 시장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전기차, 5세대 이동통신(5G)로 주목 받는 차세대 전력반도체 분야에서도 핵심 기술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배터리 소재에선 ‘게임 체인저’로서 입지를 구축한다. SKC가 지난해 인수한 SK넥실리스와 2019년 투자한 와슨(Wason)을 통합 운영해 압도적 시장 입지 굳히기에 나선다. 선제적 글로벌 인수합병(M&A)도 추진해 2개 이상의 차세대 배터리 소재 기술을 내재화한다는 구상이다.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신약 개발 혁신…종합 바이오사로 도약

SK는 바이오 분야 EBITDA를 2025년 1조2000억원대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신약 개발 분야에서 라이선스를 독점하고자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을 도입해 투자·제휴로 혁신 기술과 아이디어를 흡수하고 파트너와 공유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추진한다. 기존 신약 개발의 비효율을 혁신하는 플랫폼 기술에 중점 투자해 신약 개발 기간을 종전 15년에서 3분의 1 수준으로 줄일 계획이다. 주요 신약 개발 분야는 GCT(유전자·세포 치료제), ADC(항체-약물 결합체), 표적 단백질 분해 등이다.

원료의약품위탁생산(CMO) 분야는 현재 추진하는 프랑스 바이오 CMO 이포스케시 인수 등으로 기존 합성의약품 위주 포트폴리오를 바이오·완제의약품까지 확대한다. 세계 거점별 생산과 분석 기술을 갖춘 대체 불가능한 파트너로 거듭하겠다는 얘기다. CMO 통합법인 SK팜테코도 빠른 시일 내 상장을 추진한다.

수소 포함 친환경 사업에 투자

그린 비즈니스 영역에선 수소사업은 물론 친환경 사업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 수소는 SK가 추구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핵심 영역이자 꿈의 에너지로 평가 받는다. SK는 관계사 역량을 집중해 2025년까지 국내 28만t 규모 친환경 수소 생태계를 구축하고 연초 투자한 플러그파워(Plug Power)와 합작사를 설립해 아시아 수소시장에도 진출한다. 신재생에너지 비효율을 없애 경제성을 높이는 에너지솔루션이나 폐기물을 자원화하는 재활용, 친환경 대체 식품 등도 진출 검토 대상에 포함됐다.

디지털 영역에선 개인과 산업, 사회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디지털 변환의 파트너’가 되겠다는 목표다. 인공지능(AI) 분야에서 SK텔레콤·SK C&C 등 그룹 차원 역량을 결집하고, 데이터센터와 5G 등 차세대 네트워크 인프라 확장에도 투자한다.

‘새로운 기업가 정신’ 실현

SK는 ESG 중심의 4대 핵심사업 포트폴리오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비즈니스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기업가 정신을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환경(E)에선 친환경 기술 투자로 그룹 전체 탄소 배출량을 향후 10년간 65% 절감하고 △사회적가치(S) 관련해 글로벌 인력·여성 리더 비중을 전체 25%까지 확대하고 구성원이 주 25시간 이상 근무할 장소와 시간을 정하는 ‘플랜 2525’도 안착시키는 동시에 △거버넌스(G) 차원에서 의사회의 자율경영 실행 토대를 마련하는 등을 추진한다.

장동현 SK㈜ 사장은 “파이낸셜 스토리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SK㈜의 혁신 방향이자 약속”이라며 “앞으로 SK㈜는 ESG 중심 4대 핵심 포트폴리오 재편 성과와 행복경영 실천 노력을 시장과 더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2025년 시가총액 140조원 규모의 기업가치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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