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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이번달과 다음달 그룹 차원에서 의미 있는 행사가 이어진다는 점에서 사실상 ‘총수 대행’인 이 부회장은 몸을 추스를 여유도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오는 9일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명예위원인 이건희 회장이 지난 2011년 유치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열리는 날이다.
이 회장을 필두로 그룹 차원에서 유치에 총력을 기울였던 만큼 이번 대회에 대한 애착이 남다른 이 부회장으로서는 병상에 누워있는 부친을 대신해 직접 개막식을 찾을 가능성이 있다.
삼성이 큰 의미를 부여하면서 새로운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재계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이 이날 석방됨에 따라 ‘제3의 창업’을 선언하면 삼성의 새로운 청사진을 내놓을 것이라는 예상도 내놓고 있다.
이를 근거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신뢰회복에 나서겠다는 ‘대국민 선언’을 준비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사장단인사에서는 이 부회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이인용 전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장이 사회봉사단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최근 논란이 됐던 이 회장의 차명재산에 대해서도 어떤 식으로든 해결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또 다음달 23일에는 주식 액면분할 등을 의결하는 삼성전자가 정기 주주총회가 예정돼 있어 이 부회장이 제시할 새로운 경영 좌표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