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터뷰]이혜민 핀다 대표 "'대출은 핀다'란 인식 만들겠다"

금융상품소개 핀테크 플랫폼…누적 투자액 60억
'원스탑 대출신청', 복잡한 단계 1분내 간단히
4차례 창업경험…"몰랐기에 더 용감하게 도전"
  • 등록 2019-07-31 오후 5:40:26

    수정 2019-07-31 오후 5:40:26

이혜민 핀다 대표. (사진=이데일리)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대출은 꼭 핀다에서 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싶다.”

금융상품 소개 플랫폼인 핀다 이혜민 대표는 30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대출을 받을 땐 발품을 팔아도 복불복인 경우가 많다. 핀다가 대출의 대명사가 돼 그런 금융소비자들의 수고를 없애버리겠다”고 했다.

핀다는 ‘금융을 쇼핑하다’는 모토로, 소수만 누리던 금융정보 접근성과 혜택을 더 다양한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특히 대출 신청은 핀다가 가장 우선적으로 혁신에 도전하고 있는 영역이다. 대출이 가장 정보 비대칭성이 큰 금융 영역이고 비효율 비용도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지난 5월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원스탑 대출 신청’이 핀다의 대표 서비스이다. 현재 대출 신청까지는 1차 한도조회·신청·서류제출·최종조건 확인 등의 복잡다단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핀다는 이 같은 복잡한 과정 대신 금융기관 대출심사CSS를 통해 1분 안에 대출 확정 조건을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금융회사 입장에서도 대출 상품에 대한 마케팅 비용을 줄일 수 있어 대출 금리 인하 효과가 발생할 수도 있다.

핀다는 기존 보유 대출과 신용카드 사용내역을 모아 분석하고, 상환에 따라 관리해주는 ‘대출분석’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사용자에게 이자를 줄이고 대출을 잘 갚는 방법을 제안한다.

이 같은 서비스로 핀다는 금융권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2016년 1월 시드머니 3억원, 같은 해 9월엔 500스타트업·퓨처플레이·스트롱벤처스·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D.CAMP)에서 12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지난 22일엔 인터베스트·메가인베스트먼트·우리은행·스트롱벤처스·쿠콘 등에서 45억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 대표는 2015년 ‘파일공유 플랫폼’ 선샤인의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출신인 박홍민 공동대표와 의기투합해 핀다를 창업했다. 그는 “대출이 화장품처럼 종류가 너무 많은데, 마케팅과 광고는 일률적이라 선택에 어려움이 있다”며 “정보를 구하기도, 선택하기도 어렵다. ‘왜 이렇게 불편하지’라는 질문에서 핀다가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핀다 이전 네 차례의 창업 경험이 있다. 2000년대 후반 ‘스타트업’이라는 용어조차 생소하던 시기 다니던 대기업을 나와 창업에 도전한 것이다. “창업 관련 정보가 없으니 무식하게 더 용감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대표는 “한번 창업을 결심하니까 계속 기회가 있는 것 같았다. 실패를 해보니 미련이 남았다. 풀리지 않았던 문제를 푸는 방식이 창업이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핀다는 현재 ‘원스탑 대출신청’ 제휴 금융기관수를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50개 금융기관과 공식 제휴를 맺고 있지만 ‘원스탑 대출신청’의 경우 제휴는 한국투자저축은행 1개사에 불과하다. 8월 중 2개사를 비롯해 올해 안에 1금융권을 비롯한 8~9개사와 추가 제휴를 할 방침이다.

대출 주력인 핀다의 다음 목표는 수신이다. 이 대표는 “여신과 수신을 함께 해야 서비스 밸런스가 있다. 또 신용카드 등 기본적인 신용정보 영역은 더 많이 다뤄볼 예정”이라며 “여러 영역을 잘 다뤄 금융상품의 아마존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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