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년 전 美서 열린 첫 한국문화재 해외전시 모습은

국립중앙박물관 '한국국보전' 영상 공개
국보 '금동반가사유상' 비롯 191점 출품
"어려운 여건 속 韓문화 정체성 널리 알려"
  • 등록 2020-10-13 오후 7:23:08

    수정 2020-10-13 오후 7:23:08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지난 1957년 12월 미국 국립미술관(National Gallery of Art)에서 개막한 최초의 한국 문화재 국외 특별전 ‘한국국보전’(Masterpieces of Korean Art)의 전시 광경이 공개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한국국보전’의 전시 모습을 담은 10분 가량의 영상을 홈페이지를 통해 13일 공개한다고 이날 밝혔다.

한국과 미국 양국의 친선과 이해 증진을 위해 국립박물관(국립중앙박물관의 옛 이름)과 미국 국립미술관 등 미국 내 여러 참여 박물관들이 공동 기획했다.

국립박물관은 국가 소장 문화재(1969년 국립박물관에 통합된 덕수궁미술관 소장품 포함)를 중심으로 엄선한 191건의 문화재를 특별전에 출품했다. 국보 제83호 금동반가사유상를 비롯해 민간 수장가의 명품 등 한국 문화의 정수가 미국에 소개됐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일제의 식민 통치와 6·25 전쟁을 겪은 한국의 문화는 국제무대에서 제 가치를 인정받기 어려웠다”며 “전쟁의 폐허를 딛고 재건에 힘써야 했던 한국 정부는 세계 속에 한국의 문화 정체성을 널리 알리고 한미 우호 관계를 다지기 위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국 국보 문화재의 국외 전시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특별전은 1959년 6월까지 1년 6개월 동안 워싱턴 등 미국의 8개 주요 도시를 순회하면서 총 16만 7000여 명의 관객을 불러 모았다.

영상은 미국 국립아카이브기록관리청(NARA)이 소장하고 있던 것이다.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역사영상융합연구팀이 국립아카이브기록관리청의 협조를 받아 ‘한국근현대영상아카이브’ 홈페이지에 서비스 중이던 것을 확인해 이번에 공개하게 됐다.

영상 속에는 미국 국립미술관의 6개 전시실에 아름답게 전시된 한국 국보 문화재의 면면이 담겨 있다. 전시품을 감상하는 미국인 방문객들의 생생한 표정이 수록돼 있다. 미국 큐레이터의 안내를 받는 양유찬(1897~1975) 당시 주미한국대사 부부의 모습과 함께, 이 전시를 전담해 성공으로 이끈 김재원(1909~1990) 당시 국립박물관 관장과 미국 국립미술관 존 워커(John Walker) 관장이 전시를 함께 둘러보며 담소하는 모습도 실려 있다.

1957년 미국 국립미술관이 개최한 ‘한국국보전’에서 불상을 관람하는 관객들(사진=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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