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악몽에서 벗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지카바이러스 의심환자 7명이 발생했다. 바이러스 양성 확진판정이 나올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5월 이후 국내에서도 감염 매개체인 흰줄숲 모기가 활동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질본 전국 모기 분포조사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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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도 감염 매개체로 알려진 흰줄숲 모기가 서식하고 있어 질병관리본부는 연내 전국 모기 분포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2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매개체로 알려진 흰줄숲 모기와 관련해 전국 모기 분포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현재까지 채집된 국내 모기 중 지카바이러스 검출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방역당국은 남미 지역 입항 항공기 등에서 매개 모기 발견시 소독조치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검역 구역 내 모기 방제도 실시한다. 만약 지카바이러스 위험국 입국자가 발열 등 의심증상 있는 경우 역학조사 후 필요시 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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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 역학조사 중… 검사시간 최대 24시간
현재 질병관리본부에 보고된 지카바이러스 관련 의심사례는 총 7건이다. 이 중 4건은 음성으로 판정됐으며 3건에 대해서는 검사가 진행중이다. 지카바이러스의 정확한 감염 여부 확인하기 위해서는 최대 24시간이 걸린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지카바이러스는 일선 병원에서 진단 검사를 하지 않고 있다”며 “임상증상이나 해외여행경력 등을 고려해 일반 병원서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국립보건연구원에 의뢰해 감염여부 검사를 진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검사 시에는 지카바이러스 뿐만 아니라, 질병 증상이 유사한 뎅기바이러스과 치쿤구니아바이러스 등도 검사를 동시에 진행된다. 세 가지 검사를 동시에 수행할 경우, 검사 소요시간은 최대 24시간이다. 모든 검사는 현재 국립보건연구원 신경계바이러스과에서만 가능하다.
권준욱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향후 지카바이러스 발생할 경우 현재 관심단계를 주의 단계로 격상할 수 있다”며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도 바이러스 검사를 할 수 있도록 검사 교육 및 시약 배포 등을 현재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