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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 노조는 8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르노삼성차 금속노조, 민주노총 부산본부, 전국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와 공동투쟁을 결의했다.
노조는 “르노삼성차가 인력을 감축하고 작업을 외주로 돌려 비정규직을 양산하면서 지역 경제를 추락시키고 있다”며 “모회사인 르노그룹도 신차 투입 등 투자계획 없이 소극적인 경영으로 자본 회수의 우려마저 낳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르노삼성차를 위한 실질적인 투자계획을 밝히고 구조조정 중단 등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며 “앞으로 대규모 공동집회, 조합원 교육, 대국민 선전전 등 공동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26일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차 대표가 제안한 17차 임단협 본협상을 거부하고 27~28일 이틀간 주·야간 4시간씩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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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업체들은 “지난해 말부터 르노삼성차 생산감소와 불안정한 가동으로 이미 11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며 “여기에 2차, 3차 협력사들의 피해까지 고려하면 지금까지의 파업만으로도 회복이 어려운 수준”이라고 토로했다.
르노삼성차의 한 협력업체 대표는 “르노삼성차가 한번 파업을 할 때마다 우리 회사는 5000만원씩 직접적인 손실을 본다”며 “앞으로 신차 물량 확보가 불투명해 지면 회사 경영에 상당한 차질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역대 최장기간 파업으로 부산공장 생산성은 날로 감소하고 노사는 현재 협상 테이블에도 마주앉지 못하고 있어 앞으로 신차배정 여부는 안갯속이다.
르노삼성차 임단협 협상은 다음 주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시뇨라 대표가 신차 배정과 후속 물량 확보 등 경영 일정상 제시한 노사협상 데드라인은 다음 달 8일이다. 업계는 르노삼성차 부산공장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닛산 로그의 위탁생산이 올 9월 계약기간 종료 후 중단되면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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