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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5월 정상 통화를 가졌고 이어 2018년 2월 평창올림픽 계기 루터 총리 방한을 통해 회동했다. 같은해12월에도 G20 계기 정상회담을 진행한 바 있다.
양 정상은 네덜란드가 EU 회원국 중 한국에 대한 직접투자가 가장 많은 국가이며, 한-네덜란드 간 교역액이 EU권 제2위라는 점을 평가하고 양국 간 경제 협력 관계를 지속 심화해 나갈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같이 했다. 양국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2020년 교역이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하는 등 양국의 교역 및 투자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양 정상은 우리나라가 반도체 제조 분야에, 네덜란드가 반도체 생산장비 분야에 강점이 있는 등 양국이 반도체 산업에서 상호 보완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을 평가하며, 반도체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그린 뉴딜과 기후변화가 양국의 주요 관심사라는 데 공감하고, 기후변화 대응 및 환경 보호를 위한 양국의 정책적 노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전 지구적 녹색전환 촉진을 위해 양자 및 다자 차원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도 동의했다.
루터 총리는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된 것을 축하하고 이 회의가 11월 영국에서 개최 예정인 COP26(제26차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을 준비하는 데에도 기여한 것으로 평가했다. 양 정상은 아울러 2050년 탄소중립사회 실현을 위해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에너지 전환이 이뤄져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며, 풍력·수소 등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증진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한편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구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고 루터 총리는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변함없는 지지를 표했다.
한국과 네덜란드 정상은 양국이 민주주의, 인권, 국제법 등 보편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로서 글로벌 무대에서도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으며, 우리의 신남방정책과 네덜란드의 인태구상에 있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들을 중심으로 협력해 가자고 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12월 7~8일 서울에서 개최 예정인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에 네덜란드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고 루터 총리는 관심을 보이며 협조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