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스마트시티' 사업지 부산 현장 가보니...

25~26일 부산 벡스코서 스마트시티 국가관 전시
로봇기술·환경·물 관리 등 다양한 기술 선보여
  • 등록 2019-11-25 오후 5:00:54

    수정 2019-12-03 오후 2:55:21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매일 아침에 일어나면 동작인식 센서가 작동해 집안 커튼이 자동으로 열리고, 웨어러블 헬스케어가 혈압과 맥박 등을 체크해 오늘 하루의 컨디션과 건강 가이드를 음성으로 확인한다. 자율주행 셔틀을 타고 직장에 도착하면 씨티앱을 통해 병원과 근처 음식점을 예약한다. 저녁에 집에 오면 거실의 매직미러를 통해 태양광, 지열, 수열 등 재생에너지 한 달간 생산량을 체크하고, 남은 에너지가 어떻게 거래돼 관리비 차감에 반영됐는지도 확인한다. 저녁 준비를 위해 저장된 빗물을 활용해 재배 중인 상추와 고추를 먹을 만큼만 따온다. 식사 후 커뮤니티센터에 들러 서빙로봇(로봇)이 가져다주는 커피를 즐긴다.

스마트 혁신기술을 집약적으로 구현해 오는 2023년 완공되는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의 모습이다. 교통, 안전, 환경, 물 관리 등 총체적인 도시문제 해결을 위해 여의도 면적(2.8㎢)과 비슷한 부산 강서구 낙동강 하구 삼각주 일대에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기술이 접목한 스마트시티가 본격 조성된다. 오는 2023년까지 사업을 완료해 인구 7만 6000명 수용(주택 3만가구)할 수 있는 도시로변신시킨다는 계획이다.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아세안 스마트시티’ 전시장에서 한 중소기업이 스마트기술을 이용한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사진=김기덕 기자)


25일 부산 센텀시티에서 열린 ‘한·아세안 스마트시티 장관 회의’에서는 미래 도시에서 구현할 스마트시티의 모습과 관련 기술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해 태국·베트남·라오스 등 아세안 7개국 장관 등이 모여 스마트시티 교류 협력을 위한 정례 협의체를 발족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부산 에코델타시티와 세종 5-1 생활권 두 곳을 국가시범도시로 지정해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 중이다. 지난 24일에는 부산 스마트시티 시범도시인 에코델타시티 착공식이 열렸다. 백지상태의 부지 위에서 스마트 혁신기술을 집약적으로 구현하는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가 부산에 들어서게 된 것이다.

에코델타 스마트시티는 △스마트 로봇도시 △물특화 도시 △가상현실 기술이 융합된 증강도시의 3대 플랫폼 구축될 예정이다. 물 관리는 환경부담을 최소화하는 저영향 개발기법 등을 도입해 오염물질 발생을 줄이는 것은 물론 강우·하천·정수·하수 등 도시 물순환 전 과정에 첨단 물관리 기술을 접목해 도시 전체를 친수 도시로 조성하는 방법이다. 또 도심의 빌딩형 정수장에서 지역 내 빗물 등을 처리해 시민에게 직접 공급하는 차세대 분산형 수도공급 기술 등을 도입하기로 했다.

세계 최초로 도시를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로봇서비스도 도입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시설물 점검, 주차 단속, 미세먼지 측정, 거리 순찰 등에 로봇 도입을 검토하고 민간 공모를 통해 자율주행 배송, 노약자 보조 등 다양한 분야의 로봇을 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에서도 10여곳의 다양한 중소·벤처기업들이 부산 에코델타시티와 세종 스마트시티에서 구현할 스마트시티 관련 기술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데이터베이스구축 및 계측장비업체는 부산 스마트시티서 가스·수도권 파열 시 스마트 시스템으로 이를 찾아내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가스관 등이 파열 시 해당 관의 깊이나 재질 등을 파악해 바로 수리할 수 있도록 국토정보지리원과 데이터작업을 완료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크라우드소싱 기술을 선보인 기업도 눈길을 끌었다. 응용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인 원데이터기술은 해양분야 스마트 기술을 선보였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해양 선박에 설치한 전자장비로부터 수심 및 선박데이터를 수집하는 기술과 해양 공공데이터와 융합해 수심정보 및 해양데이터를 서비스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에는 스마트시티의 구축을 위해 민·관 합동 특수목적법인(SPC)에 참여할 국가시범도시 사업자 공모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개발 조감도.(국토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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