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네오미오는 지난 8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이에 법원은 지난 10일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려 채권자들이 회사의 자산을 임의적으로 처분하는 것을 금지했다. 이르면 이달 안에 회생절차 개시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2008년 5월 설립된 네오미오는 가방·신발 관련 상품의 수출입 및 판매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업체다. 회사는 유명 캐주얼 가방 브랜드 잔스포츠(JanSport)를 시작으로 이탈리아 스포츠 브랜드 디아도라(Diadora), 네덜란드 액세서리 브랜드 바츠(Barts) 등의 브랜드를 국내에 독점 유통하고 있다. 또한 스닉솔(SneakSoul)이라는 멀티샵을 직영점, 대리점을 통해 직접 운영하고 있다.
2016년 네오미오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그 해 디아도라를 새롭게 런칭하면서 기존 판매권자의 재고 물량을 떠안는 바람에 경영 부담이 가중됐다. 결국 회사는 2017년 영업손실 50억원, 당기순손실 53억원을 기록하며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회사는 지난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출자전환 및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진행했지만 완전자본잠식 상태는 지속됐고 결국 기업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이미 오렌지팩토리 등 중소형 의류 관련 업체들뿐 아니라 르까프로 알려진 화승까지 법원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면서 “시장 성장이 멈춘 가운데 단순한 저가 공세, 해외 유명 브랜드에 기댄 마케팅만으로는 향후 의류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