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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동욱 기자] 국내 경기는 주춤하지만 지난 1분기(1∼3월)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서 결제한 카드사용액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해외여행객이 한국에서 쓴 카드사용액은 역대 최저치를 나타내 대조를 보였다.
여신금융협회 산하 여신금융연구소는 지난 1분기 국내 거주자가 해외서 쓴 카드사용액이 지난해 1분기(28억 2000만달러)보다 13.8% 증가한 32억 1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1분기 해외여행객이 국내서 쓴 카드사용액은 27억 6000만달러로 지난해(31억 7000만달러)보다 12.9% 줄었다. 연구소는 “일반적으로 매년 1분기는 입국자 수 감소로 비거주자의 국내 카드사용액이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다”고 말했다.
1분기 국내 소비자가 해외에서 쓴 신용카드의 건당 평균결제금액은 101달러(약 11만원)로 국내(4만 7973원)보다 2배가량 높았다. 국내선 소액결제 활성화로 건당 평균결제금액이 낮지만 해외에선 고액결제가 많아 건당 평균결제금액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고 연구소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