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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처칠은 이날 서울 강남구 K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신제품 출시 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을 두고 경쟁사와의 치열한 점유율 다툼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다이슨은 무선청소기 신제품인 ‘다이슨 V11 컴플리트’를 국내에 출시했다.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각각 ‘삼성제트’와 ‘코드제로’ 신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가운데 한층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다만 다이슨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신제품에 들고나와 인기를 끌고 있는 물걸레 청소 기능은 별도로 선보이지 않았다.
존 처칠은 “다이슨은 기본적으로 청소라는 본연의 기능에 집중하고 있다. 다른 기능을 갖춰도 기본적인 먼지 제거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며 “물걸레 등 다른 기능보다는 강력한 흡입력 기반의 먼지 제거 성능과 미세먼지 필터 등 청소 기능 혁신에 지속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이슨 V11 컴플리트는 헤드에 부착한 센서로 바닥 유형을 파악하고 흡입력을 자동으로 조절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배터리 사용을 최적화해 보다 효율적으로 청소기를 사용할 수 있다.
존 처칠은 “기본적으로 기존 제품보다 배터리 성능을 개선하기도 했지만 신제품은 자동으로 청소 환경을 인식하고 작동하는 등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배터리 사용 시간이 추가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용자는 V11 LCD 화면을 통해서도 사용 중인 모드와 남은 사용 시간, 필터 청소 시기 등을 확인하고 제품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존 처칠은 “다이슨은 항상 현지 시장 분석 등을 통해 제품의 현지화를 꾸준히 진행해왔다. 이런 연구 속에 한국의 마룻바닥에 맞는 무선청소기 헤드를 선보이기도 했다”면서 “최근에는 한국에서의 미세먼지 우려에 대해서도 깊이 인지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제품을 설계하고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존 처칠은 한국 내 다이슨 제품이 미국과 영국 등보다 다소 비싸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번에 선보인 V11만 놓고 보더라도 한국에는 거치대가 포함됐지만 미국 등에서는 이를 포함해 판매하지 않는다. 각 시장 상황과 제품 구성 등을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