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반발에 ‘제고 이전’ 철회…물러선 도성훈 교육감

인천교육청 "제고 재배치 원점서 검토"
상생협의회 구성, 정책추진 방향 논의 예정
교육단체 "주민 분노 유발, 교육감 사과해야"
  • 등록 2021-07-21 오후 4:35:59

    수정 2021-07-21 오후 4:35:59

도성훈 교육감.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올 3월 제물포고등학교 이전 방안을 발표했던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주민 반발에 결국 계획을 철회하고 재검토하기로 했다. 일부 교육단체는 교육감의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인천시교육청은 21일 “인천교육복합단지 조성과 제물포고 재배치 구상을 원점에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제고 이전 구상 발표 후 지역주민과 정치권의 강한 반대 목소리를 확인했다”며 “마을과 학교가 상생 발전할 수 있게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원도심 교육활성화를 위한 포괄적 방안을 협의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천시, 중구, 동구, 의회, 주민 대표 등과 상생협의회를 구성해 정책 추진 방향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도 교육감은 3월16일 기자회견에서 중구 전동에 있는 제물포고를 연수구 송도로 이전하는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제고를 이전하면 해당 부지에 진로교육원, 인천남부교육지원청, 교육연수원 분원 등 교육 관련 기관으로 인천교육복합단지를 조성하는 방안도 소개했다.

도 교육감의 제고 이전 구상이 지역사회에 알려진 뒤 주민과 정치권의 반발이 거세게 일었다.

인천교육희망네트워크 관계자는 “주민 반발로 교육감이 원점에서 검토하기로 했지만 나중에 또 제고 이전을 추진할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그는 “도 교육감은 여론수렴도 제대로 하지 않고 제고 이전 구상을 발표해 주민의 분노와 혼란을 자아냈다”며 “교육감은 주민에게 공식 사과하고 재발 방지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점 재검토와 관련해 도 교육감은 “지역사회와 소통 과정을 이어오는 동안 이해관계자들 간의 인식 차이가 크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주민과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대안을 검토하기 위한 상생협의회를 구성하고 동인천지역의 교육환경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인 보탬이 되는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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