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대장주였던 아모레퍼시픽은 부활할 수 있을까

내년 중국 시장 개선 기대감에 오늘 하루만 4%대 급등
5월 30만원으로 52주 신고가 뒤 주가 수직하락
12월 들어서만 20% 상승…기관·외국인 '사자'
  • 등록 2021-12-15 오후 11:13:37

    수정 2021-12-15 오후 11:13:37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화장품 대장주 아모레퍼시픽(090430)이 부활을 위한 기지개를 켜고 있다. 내년 중국 매출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전 거래일 대비 4.41%(8000원) 오른 18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달 들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2월들어서 11거래일동안 단 2거래일동안만 하락했을 뿐 모두 상승했다. 이 기간동안 상승률도 20.7%에 이른다.

한때 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주 대장주로 군림하며 대표적으로 시장의 관심을 받는 주도주였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주요 판매국 중 하나였던 중국에서의 판매가 부진해지고 면세점 매출이 크게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그나마 주가가 바닥을 찍었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지난 5월 장중 30만원까지 주가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불확실성에 따른 불안감이 커지면서 주가는 다시 내리막을 탔다. 지난달 30일에는 주가가 15만7000원까지 미끄러지기도 했다. 신고가를 찍은지 불과 6달 만에 주가가 반토막이 난 것이다.

하지만 주가가 바닥을 찍었다고 보는 저가 매수세와 함께 내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최근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아모레퍼시픽은 내년 설화수 등 고가 라인 강화로 럭셔리 중심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반면 다소 가격이 저렴한 이니스프리는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해 내년 비중을 축소, 적자 기조를 점진적으로 해소할 예정이다.

특히 내년 중국 화장품 시장 내 성장률을 10%로 전망하면서 두자릿수 성장을 기대하게 한 점이 투자자들의 호응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확실한 럭셔리 중심 제품 포트폴리오 조정을 기반으로 내년에는 5년 만에 전사 영업이익률이 두자릿수로 반등할 전망”이라면서 “2분기 이후 중국법인은 설화수의 압도적 비중에 기반해 본격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기관은 이달 들어서만 약 681억원 규모 아모레퍼시픽 주식을 사들였다. 외국인은 이번주 들어서 아모레퍼시픽 주식에 관심을 보이면서 3거래일 동안 약 753억원을 순매수했다.

다만 이미 성숙기에 돌입한 한국 화장품 시장 상황 등으로 인해 장기적으로 아모레퍼시픽이 과거의 영광을 다시 되찾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설화수 등 기존 명품브랜드 중심 성장이 가능은 하겠지만 전사 매출을 대폭 끌어올려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는 것은 제한적”이라면서 “화장품 매출이 고성장하기 위해서는 마케팅보다 피부과학을 근간으로 하는 새로운 개념의 브랜드와 히트제품 창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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