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고통스러워”…고위험 임신부, 제주→인천까지 440㎞ 이송

30대 임신부, 제주서 인천까지 이동한 사연
소방헬기 타고 440㎞, 3시간 30분 걸려 도착
남편 “고통스러운 시간…받아준 선생님에 감사”
  • 등록 2024-09-11 오후 7:53:55

    수정 2024-09-11 오후 7:53:55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고위험 임신부가 의료인력 부족으로 제주에서 인천까지 400㎞ 넘게 이동한 사연이 알려졌다.

사진과 기사 내용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
11일 인천 인하대병원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임신부 A(30)씨는 조기 출산 위험으로 지난 9일 오전 11시쯤 제주대병원으로 옮겨졌다. 당시 제주대병원은 신생아 중환자실에는 남은 병상이 있었지만 전공의 집단 파업 등으로 담당 의사는 1명 뿐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제주소방안전본부는 A씨의 전원이 필요하다는 신고를 받은 뒤 소방헬기를 급파해 A씨와 의료진을 태워 충남지역으로 이송했다. 연료 문제로 인해 이곳에서 다시 헬기를 갈아타고 인하대병원으로 향했다. 이렇게 A씨가 이동한 시간은 총 3시간 30분이었다.

A씨는 이송 중 진통 억제 약물까지 떨어져 식은땀을 흘리며 진통을 견뎠으며 아이를 조기 출산할까봐 마음을 졸여야 했다고.

A씨는 인하대병원으로 이송된 뒤에는 조사 출산아를 돌볼 수 있는 신생아 중환자실과 고위험 산모를 치료하는 산부인과 등 인력이 있어 약물 치료를 받으면서 조사 출산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A씨의 남편 B(31)씨는 연합뉴스에 “제주대병원에서 이송 과정에 의사 1명을 붙여줬지만 링거 주사 용량을 확인하는 것도 미숙하고 관련 장치 조작이나 환자 케어도 부족해서 불안했다”며 인천으로 이동할 수 밖에 없었던 배경을 밝혔다.

이어 “이송 시간은 너무 고통스러운 시간이었지만 (아내를 받아준) 교수님께는 너무나도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며 “저희는 힘들게 위기를 넘어갔지만 또 다른 임신부에게 비슷한 일이 없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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