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경북 포항 인근에서 발생한 강도 높은 지진에 놀란 투자심리가 일순간 테마주로 쏠렸다. 일본에서나 전해 듣던 지진이 지난해 경주에 이어 국내에서도 잦아지면서 내진설계업체 같은 테마 종목에 관심이 반복되는 양상이다.
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대표 지진 테마주인 삼영엠텍(054540) 주가는 전일대비 가격제한폭(29.95%)까지 오른 4990원으로 마감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오후 2시29분께 기상청의 지진 관련 긴급 재난 문자가 발송된 후 급등해 불과 3~4분만에 가격제한폭에 도달했다.
지진 발생 시마다 학습효과에 따라 관련 테마주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지만 당장 수주 물량 급증 같은 펀더멘털상 변화는 제한적인 만큼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테마로 묶인 업체 중에는 실제 지진 수혜를 크게 받지 못하는 곳들도 있다”며 “주가가 근거 없이 급등락을 반복하는 만큼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