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차기 호위함도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롤스로이스 엔진 선택

차기 호위함(FFX) 배치-Ⅱ 이어 Ⅲ도
롤스로이스 MT30 가스터빈 엔진 탑재
저속 땐 전기, 고속 땐 가스터빈 엔진 구동
"KDDX 사업, 통합전기추진시스템에도 도전"
  • 등록 2020-12-02 오후 5:09:58

    수정 2020-12-02 오후 5:09:58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해군 차기 호위함(FFX) 사업의 추진 체계가 영국 롤스로이스의 ‘MT30’ 가스터빈 엔진으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롤스로이스는 기존 배치-Ⅱ 사업 8척에 이어 배치-Ⅲ 6척에도 전기 추친 체계와 가스터빈을 혼합한 하이브리드 추진 체계를 공급하게 됐다.

롤스로이스는 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MT30 함정용 가스터빈이 현대중공업이 건조하는 울산급 호위함의 추진체계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롤스로이스의 MT30 가스터빈을 탑재한 한국 해군 최초의 ‘하이브리드 추진 체계’ 전투함 대구함이 항진하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
FFX 배치-II 사업은 해군에서 운용하고 있는 노후화 한 호위함(FF)과 초계함(PCC)을 대체하는 2800톤급 최신예 호위함을 국내 기술로 건조하는 사업이다. 해군은 지난 2010년 북한 잠수함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한 ‘천안함 사건’을 계기로 하이브리드 추진 체계 도입을 추진했다.

이 추진체계는 평상시 소음이 작은 추진전동기(전기 모터)로 운용하다가 고속항해 시에는 가스터빈 엔진으로 전환해 빠르게 항해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상대적으로 조용하기 때문에 잠수함이 탐지하기 어렵도록 은밀히 항해할 수 있고, 필요시에는 신속히 접근·회피가 가능해 대잠 작전에 유리하다.

이에 따라 해군은 차기 호위함 배치-Ⅱ에 전투함 최초로 추진전동기와 가스터빈 엔진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를 적용했다. 4대의 롤스로이스 MTU 디젤 발전기로 구동되는 전기 모터와 MT30 가스터빈으로 동력을 얻는다.

지난 해 해군은 배치-Ⅱ 사업의 1번함인 대구함을 운용하다 추진체계 고장을 인지했다. 하지만 조사결과 사용자 운용 미숙으로 선체가 바닥에 긁히면서 추진체계에도 충격이 가해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기체 결함이 아닌 사용자 운용 미숙 때문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대구함은 작전에 투입된 상태며, 2번함인 경남함은 곧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3번함과 4번함인 서울함 및 동해함은 진수 단계까지 마쳤다.

롤스로이스의 MT30 가스터빈 엔진 [사진=롤스로이스]
롤스로이스는 이번 배치-Ⅲ 사업을 진행하면서 MT30 함정용 가스터빈과 함께 EHM(Engine Health Management)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HM은 엔진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미리 장비 상태를 진단하고 예측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정비 소요를 줄일 수 있고 중요 고장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한다.

롤스로이스는 현대중공업을 통해 국내에 기술을 제공한다. 이종열 롤스로이스 한국지사장은 “MT30은 2018년 대한민국 해군의 대구급 호위함에 처음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면서 “이번 FFX 배치-Ⅲ에 다시 선정되면서 MT30의 탁월한 최신식 엔진 성능을 다시 한번 입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해군은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을 완전 전기 추진체계로 건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롤스로이스는 KDDX 사업에서도 MT30 기반의 통합전기추진시스템(IFEP)을 구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MT30 가스터빈 엔진발전기의 출력 밀도가 IFEP의 핵심 요소라는 것이다. 앞서 롤스로이스는 영국 해군의 타입(Type) 25 구축함과 퀸엘리자베스 항공모함, 미 해군의 줌월트급 구축함 등에 IFEP를 구축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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