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릉'에 구멍 뚫은 50대 여성 검거…세계문화유산에 왜?

CCTV 분석 통해 주거지 파악·체포
경찰 “범행동기 등에 대해 수사할 것”
  • 등록 2024-08-14 오후 8:00:31

    수정 2024-08-14 오후 9:18:40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세계문화유산인 선릉을 훼손한 5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훼손된 선릉의 모습.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서울 강남경찰서는 14일 오후 5시 40분쯤 경기도 소재 주거지에서 삼성동 소재 선릉을 훼손한 50대 여성 A씨를 문화유산법 위반, 건조물침입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이날 오전 2시 30분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선릉 성종왕릉 봉분에 주먹 크기 만한 구멍을 뚫어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선릉 관리 사무소 관계자는 이날 오전 1시 17분쯤 이를 발견해 ‘누군가 선릉에 침입해 봉분에 있는 흙을 파헤쳐 훼손시켰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등 추적 끝에 경찰은 A씨의 소재지를 파악했고 즉각 체포했다. 경찰은 범행동기 등에 대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선릉은 조선의 9대 왕 성종과 정현왕후가 안치된 곳으로 사적 제199호로 지정돼 있으며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국가유산청은 왕릉 외곽 순찰을 강화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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