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기계와 현대일렉트릭은 4일 이사회를 열고 현 발행 주식수의 약 38%에 달하는 138만주, 142만주의 유상증자를 각각 실시한고 밝혔다. 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기존주주 및 유상증자 참여 주주에게 보통주 1주당 1주의 신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도 실시하기로 의결했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현대건설기계는 3400여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고 중국과 인도 등 신흥주요시장 해외법인 구축과 신뢰성 센터 설립 등의 R&D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다. 현대일렉트릭의 경우 2700여억원의 투자재원을 확보, 불가리아 등 유럽 선진시장 해외법인 구축과 4차산업혁명을 대비한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는데 투입할 계획이다.
양사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해외법인을 구축하고 폭넓은 영업망을 갖춤으로써 매출 1조원의 증대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이번 유·무상증자는 발행주식수 증가에 따른 거래 활성화도 기대돼 주주가치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평가된다.
구주주 청약일은 현대건설기계가 11월 6일~7일, 현대일렉트릭이 11월 9일~10일로 양일간 실시된다. 일반공모 청약은 현대건설기계가 11월 9일~10일, 현대일렉트릭이 11월 14일~15일 진행될 예정이다. 유상신주 상장일은 현대건설기계가 11월 23일, 현대일렉트릭이 11월 28일이다.
주영걸 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는 “현대일렉트릭이 에너지 시장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글로벌 톱 5 회사로 성장하기 위해선 신규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미래를 대비한 기술경쟁력 확보와 적극적인 투자로 안정적인 수익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